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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출, 반도체·자동차 견인에 사상 첫 ‘7천억달러 시대’ 눈앞

  • 윤재은 기자
  • 입력 2025.12.0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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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 수출 610억달러…반도체는 역대 월간 최대·자동차는 연간 최대 실적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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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수출이 반도체와 자동차의 강한 뒷받침을 받으며 상승세 [사진=Athena Sandrini, 그래픽=ESG코리아뉴스]

 

올해 한국의 수출이 반도체와 자동차의 강한 뒷받침을 받으며 사상 처음으로 7천억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특히 AI 확산으로 반도체 수요가 크게 늘고, 자동차 시장에서도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차가 고르게 선전하면서 수출 전반에 훈풍이 불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1월 수출은 전년 같은 달보다 8.4% 증가한 610억 4천만 달러였다. 조업일수가 오히려 하루 줄었음에도 일 평균 수출이 13% 넘게 늘어 역대 11월 중 가장 높은 기록을 세웠다. 그 결과 올해 11월까지의 누적 수출은 6천 402억 달러를 넘어서 3년 만에 다시 연간 기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남은 12월 수출이 작년과 비슷한 수준만 유지돼도 연간 7천억 달러 달성은 무난하다.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단연 반도체였다. 11월 반도체 수출은 38.6%나 뛰어올라 172억 6천만달러를 기록하며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새로 썼다. AI와 데이터센터 투자가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면서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크게 늘었고, 이는 자연스럽게 가격 상승과 물량 증가로 이어졌다. 덕분에 올해 반도체 수출은 11월까지만 합쳐도 이미 사상 최대 수준을 넘어섰다.


자동차 역시 흐름이 좋다. 하이브리드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11월 자동차 수출은 13% 이상 증가한 64억 달러대를 기록했다. 누적 수출도 이미 660억 달러를 넘어 연간 최대 실적 경신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무선통신, 바이오, 이차전지 등 다른 주요 품목들도 대체로 개선 흐름을 보이며 전체 수출 증가에 힘을 보탰다.


한편 미국의 관세 부과 영향으로 대미 수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아세안과 유럽, 남미, 중동 등으로 시장이 넓게 분산되면서 충격은 제한적이었다. 중국 수출도 반도체와 석유제품, 기계류 등의 고른 회복세에 힘입어 7% 가까이 증가했다.


정부는 이러한 성과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거둔 결과라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기업들이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찾으며 6개월 연속 수출 상승 흐름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내년 전망은 다소 조심스럽다. 미국발 관세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세계 경기 둔화와 올해의 높은 실적에 따른 기저효과까지 겹치면서 수출 증가세가 한풀 꺾일 가능성이 높다. 산업연구원은 내년 수출 규모가 올해 전망치보다 소폭 줄어든 약 6천 971억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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