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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는 오르고 금리는 뛰고… 서민 삶을 짓누르는 삼중고

  • 윤재은 기자
  • 입력 2025.12.07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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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시중은행 금리 인상 [그래픽=ESG코리아뉴스]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당분간 동결하며 완화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지만 정작 서민들이 체감하는 금융 환경은 전혀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 시장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가 잇따라 인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몇 주 사이 주요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 금리와 신용대출 금리는 지표금리 상승 속도를 훌쩍 뛰어넘는 폭으로 올랐다.


겉으로는 시장금리 상승이 이유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조정하는 ‘가산금리’가 더 크게 확대되면서 서민들이 부담하는 실질 금리 상승폭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은행들은 업무 비용이나 위험 부담 등을 이유로 가산금리를 인상한다고 설명하지만 가계대출 총량 관리나 수익성 확보를 위해 금리를 조정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문제는 이런 금융 환경이 이미 팍팍해진 서민 경제를 더 옥죄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물가는 계속 오르고 있지만 대다수 노동자들이 체감하는 임금 인상 속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월급이 조금 올라도 장바구니 물가, 교통비, 공공요금 등은 꾸준히 부담을 늘리고 있고 여기에 매달 지출해야 하는 대출 이자까지 빠르게 불어나면서 가계의 여유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


특히 과거 낮은 금리를 기대로 집을 마련하거나 생활비를 마련했던 서민·청년층 ‘영끌 대출자’들은 최근의 금리 인상 흐름에 크게 흔들리고 있다. 한 달 사이 수십만 원의 이자 부담이 추가되면 생활비를 줄이거나 저축을 포기할 수밖에 없어 미래를 설계하는 데 큰 불안을 느끼는 이들이 늘고 있다.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사람들 역시 시장금리와 은행의 가산금리 인상 흐름 때문에 주택 자금 계획을 다시 세우는 일이 불가피해졌다.


이처럼 물가와 금리, 생활비가 동시에 오르는 상황은 서민들의 삶을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 소비가 줄면 내수 경기는 약해지고 가계의 부채 부담은 더 높아지며 금융시장 전반에도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금리 인상이 모두 시장의 자연스러운 움직임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은행의 가산금리 조정에 따라 더 가팔라지고 있다는 점에서 서민 금융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적 개입과 점검이 더욱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지금의 흐름은 단순히 금리가 오르는 현상을 넘어 서민 생활 전반을 압박하는 복합적인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물가 부담, 임금 정체, 금리 상승이라는 삼중고 속에서 많은 시민들이 “과연 이 상황을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을 토로하고 있다. 변화하는 금융 환경에 맞춰 서민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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