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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 30년, 외형 성장 넘어 ‘혁신 내실’ 다졌다

  • 하윤아 기자
  • 입력 2025.12.28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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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출 236조·고용 82만 명… 한국 경제의 또 다른 축으로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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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처기업 30년 [사진=벤처기업 30년, 그래픽=ESG코리아뉴스]

 

우리나라 벤처기업이 출범 30년을 맞아 외형 성장뿐 아니라 기술혁신과 투자 중심의 내실까지 다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4년 기준 벤처확인기업 3만8,216개사와 소셜벤처기업 3,259개사를 대상으로 한 ‘벤처기업 정밀실태조사’와 ‘소셜벤처 실태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21년 민간 주도로 전면 개편된 벤처기업확인제도가 현장에 안착한 이후 약 4년간의 성과를 종합적으로 점검한 첫 분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매출·고용, 대기업 그룹과 어깨 나란히


조사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벤처기업의 총 매출액은 236조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삼성(332조 원), 현대차(280조 원)에 이어 재계 3위 수준에 해당한다.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66억8천만 원으로 전년보다 1억4천만 원 증가했으며, 평균 영업이익도 4천만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고용 규모 역시 눈에 띈다. 벤처기업 종사자는 총 82만8,378명으로, 삼성·현대차·LG·SK 등 4대 그룹 상시근로자 수(74만6천 명)를 8만 명 이상 웃돌았다. 벤처기업이 혁신기업을 넘어 국내 고용을 지탱하는 핵심 축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R&D·수출 성과 확대… 기술혁신 기업군 입증


벤처기업의 기술 경쟁력은 연구개발(R&D) 지표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은 6.5%로, 일반 중소기업(0.8%)의 8배에 달했으며 대기업(1.9%), 중견기업(1.2%)과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높았다.


기업당 평균 지식재산권 보유 건수는 12.8건으로 전년보다 1.1건 증가했다. 수출 성과도 개선돼, 수출기업 비중은 27.1%로 전년 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주요 수출국은 중국, 미국, 일본, 베트남 순으로 조사됐다.


민간 주도 벤처확인제도, 구조적 성과 가시화


이 같은 성과는 2021년 2월 민간 주도로 개편된 벤처기업확인제도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기술력과 성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체계가 자리 잡으며, 제도가 ‘형식적 인증’에서 ‘실질적 성장기업 선별’로 전환됐다는 평가다.


특히 민간 투자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벤처투자유형’ 기업 비중은 2020년 7.3%에서 2024년 20.1%로 크게 늘었다. 최근 5년간 벤처기업의 평균 매출은 26.2%, 고용은 11.9%, 지식재산권 보유는 70.6% 증가했으며, 수출기업 비중과 R&D 투자 비율도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소셜벤처도 성장… 사회적 가치와 고용 창출 병행


소셜벤처기업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4년 소셜벤처기업 수는 전년 대비 21.6% 증가한 3,259개사로 집계됐다. 수도권 비중이 48.0%로 가장 높았으며, 영남권(21.0%), 호남권(13.2%)이 뒤를 이었다.


소셜벤처기업은 평균 19.8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전체 기업의 78.5%가 장애인·고령자 등 취약계층을 고용하는 등 사회적 가치 창출에서도 성과를 보였다. 평균 매출액은 30억8천만 원으로 소폭 증가했고, R&D 조직이나 인력을 보유한 기업 비율도 62.4%로 확대됐다.


“벤처 4대 강국 도약, 차질 없이 추진”


중기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향후 30년을 준비하는 벤처 정책 설계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벤처투자 활성화, 스케일업 지원, 인재 보상체계 개선, 지역 혁신 생태계 강화를 통해 K-벤처가 글로벌 빅테크로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본격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이번 조사는 벤처생태계의 현재 모습을 수치로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라며 “확인된 성과와 과제를 바탕으로 ‘벤처 4대 강국 도약 종합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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