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키워드

  •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다윈의 항해, 미래를 향하다... 200년 후 다시 바다에 오른 다윈 200 (DARWIN 200) 글로벌 보야지

  • 윤재은 기자
  • 입력 2025.12.29 07:47
  • 댓글 0
  • 글자크기설정

 

6.png
⯅ DARWIN200 프로젝트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진행되는 세계 일주 항해를 중심으로, 찰스 다윈이 HMS 비글호를 타고 떠났던 유명한 여정을 재현한다 [사진=darwin200]

 

다윈이 HMS 비글호를 타고 세계를 항해하며 생명의 진화에 대한 통찰을 얻은 지 거의 200년이 지난 지금, 그의 발자취를 따라 다시 한 번 바다가 열렸다. 1917년에 건조된 네덜란드 범선 오스터셸데(Oosterschelde)는 2023년 8월 영국 플리머스를 출항해 다윈이 남긴 항로를 현대적 의미로 되살리는 다윈 200 (DARWIN 200) 글로벌 보야지에 나섰다. 이 항해는 단순한 역사 재현이 아니라 변화한 지구를 직접 마주하고 미래를 책임질 젊은 보전가들을 키워내기 위한 2년에 걸친 여정이다.


 

1.png
⯅ DARWIN200 프로젝트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진행되는 세계 일주 항해를 중심으로, 찰스 다윈이 HMS 비글호를 타고 떠났던 유명한 여정을 재현한다 [사진=darwin200]

 

오스터셸데는 다윈의 원래 항로를 간소화한 경로를 따라 영국에서 호주, 남미, 태평양과 아프리카를 거쳐 다시 영국으로 돌아오는 약 4만4천 해리의 대장정을 이어갔다. 갈라파고스 제도와 포클랜드 제도처럼 다윈의 사상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 장소들도 항로에 포함됐다. 배는 전 세계 32개 항구에 정박하며, 각 지역의 자연환경과 보전 현안을 직접 탐구하는 이동식 연구소이자 ‘떠다니는 교실’ 역할을 수행했다.


이 프로젝트를 공동 설립한 영국의 지리학자이자 자연사 작가 스튜어트 맥퍼슨은 다윈 200 (DARWIN 200)의 핵심 메시지를 “아직 늦지 않았다”는 말로 요약한다. 그는 케이맨 제도에서 멸종 위기에 처한 블루 이구아나를 되살린 보전가 프레드 버튼을 만난 경험을 계기로 한 사람의 의지와 행동이 종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다윈이 젊은 시절의 호기심과 관찰로 과학의 흐름을 바꿨듯, 오늘날에도 세상을 바꿀 힘은 우리 안에 있다는 것이 그의 믿음이다.


 

3.png
⯅ DARWIN200 프로젝트로 세계 일주 항해를 하는 모습 [사진=darwin200]

 

다윈 200 (DARWIN 200)의 중심에는 ‘다윈 리더(DARWIN Leaders)’라 불리는 200명의 젊은 환경 리더들이 있다. 이들은 각 항구에서 일주일씩 배에 올라 과학자, 교육자, 해양생물학자, 기자 등으로 구성된 전문 팀과 함께 지역 보전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단순한 견학이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연구하고 토론하며 문제 해결 방식을 배우는 실천적 교육이다. 이들이 배운 경험과 지식은 다시 각자의 고향으로 돌아가 새로운 보전 활동의 씨앗이 된다.


 

4.png
⯅ DARWIN200 프로젝트로 세계 일주 항해 모습 [사진=darwin200]

 

인도 출신의 다윈 리더 조셉 로이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인근 티주카 숲에서 울음원숭이 재도입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그 경험을 장차 인도 남부에서 사자꼬리원숭이를 보호하는 연구에 적용하고자 한다. 야생에서 자라 자연에 대한 깊은 애정을 품게 된 그는 과학이야말로 지구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가장 강력한 도구라고 말한다. 그는 항구마다 만나는 연구자들에게 끊임없이 질문하며 가능한 한 많은 지식과 사례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있다.


이 항해는 배 위에 오른 사람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다윈 200 (DARWIN 200)은 ‘세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교실’이라는 이름으로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전 세계 학생과 교사, 일반 대중에게 무료로 콘텐츠를 제공한다. 실시간 실험, 강의, 보전가 인터뷰를 통해 누구나 항해에 동참하듯 배우고 질문할 수 있다. 이는 다윈의 탐구 정신을 오늘날의 디지털 환경 속에서 확장한 시도이기도 하다.


 

5.png
⯅ DARWIN200 프로젝트로 세계 일주 항해 모습 [사진=darwin200]

 

찰스 다윈의 증손녀이자 베를린 자연사박물관 연구원인 사라 다윈 박사는 이 프로젝트가 젊은 리더들에게 ‘혼자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한다고 말한다. 서로 다른 지역과 배경을 지닌 이들이 네트워크로 연결돼 기술과 경험을 나누며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준다는 것이다. 그것은 단순한 항해의 기억을 넘어 앞으로 수십 년간 이어질 변화의 출발점이 된다.


다윈 200 (DARWIN 200) 글로벌 보야지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항해다. 200년 전 다윈이 남긴 질문을 다시 꺼내 들고 오늘의 환경 위기 앞에서 새로운 해답을 찾으려는 시도다. 이 여정이 남긴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분명하다.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는 힘은 여전히 우리 안에 있으며, 그것은 지금 행동하는 젊은 세대의 손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 ESG코리아뉴스 & www.esgkorea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전체댓글 0

추천뉴스

  • 색채에 담긴 시간, 문화유산에 담긴 책임…평창 상원사 목조제석천의좌상이 전하는 역사
  • 임업인 경영 부담 줄이고 정원산업 지원 확대…산림 관련 3개 법률 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
  • 인구보건복지협회 서울지회·롯데손해보험, 모유수유실 ‘아기와 함께 행복한 방’ 1160호 개소
  • LS이링크·동아일렉콤, 전기버스 충전 인프라 확대 맞손…친환경 모빌리티 시장 공략
  • “인류의 가장 친한 친구, 개”…고대 DNA가 밝혀낸 1만 년 이상의 동행
  • 북극곰이 얼음 구멍을 내려다본 순간…‘올해의 야생동물 사진가’ 62회 수상작 미리 공개
  • [이슈 포커스] 가장 가까운 동맹에서 관세 전쟁 상대로…미국·캐나다 관계 어디로 가나
  • 네팔·중국 국경 덮친 대홍수…160명 사망·수백 명 실종
  • 강남구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서울보호관찰소, 소년 보호관찰 대상자 중독 예방·회복 지원 협력
  • 섬에어 임직원, 남해 해변 정화 나서…지역 상생 가치 실천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다윈의 항해, 미래를 향하다... 200년 후 다시 바다에 오른 다윈 200 (DARWIN 200) 글로벌 보야지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