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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전기 드론 택시 상용화 추진…도심 항공 모빌리티 ESG 시험대 오른다

  • 윤재은 기자
  • 입력 2026.03.02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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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바이가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기반 드론 택시 상용화를 추진하며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의 실증 무대로 부상 [사진=gemini 생성 이미지]

 

두바이가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기반 드론 택시 상용화를 추진하며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의 실증 무대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신기술 도입을 넘어 교통 혼잡 완화와 저탄소 교통체계 전환을 동시에 겨냥한 도시 교통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해당 서비스는 차량 호출 플랫폼 우버와 미국 eVTOL 기업 조비 에비에이션의 협력으로 추진된다. 이용자는 기존 차량 호출과 동일하게 애플리케이션에서 목적지를 입력하면 지상 이동과 공중 이동이 결합된 경로를 한 번에 예약할 수 있다. 초기에는 조종사가 탑승한 형태로 운행되며, 향후 자율비행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검토되고 있다. 기체는 조종사를 포함해 최대 5명이 탑승할 수 있고 약 160km 이상 비행이 가능하며, 시속 300km 수준의 속도로 도심 간 이동 시간을 크게 단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 구동 방식이 적용돼 운항 중 직접적인 탄소 배출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도 특징이다.


두바이는 1단계로 국제공항과 팜 주메이라, 두바이몰 인근, 아틀란티스 더 로열 등 주요 거점에 수직이착륙장(버티포트)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차량으로 약 40~50분이 소요되는 공항–도심 구간을 약 10분 내외로 줄이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항공 회랑 설계와 안전 규제 마련도 병행하고 있으며, 기술 실증과 제도 구축을 동시에 추진하는 방식이 적용되고 있다.


ESG 관점에서 보면 전기 기반 eVTOL은 운항 단계에서 탄소 배출이 없다는 점에서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분류되지만, 배터리 생산과 전력 공급의 탄소 집약도에 따라 전체 생애주기 배출량이 달라질 수 있어 재생에너지 기반 충전 인프라 구축이 중요한 과제로 지적된다. 또한 저소음 설계가 적용됐음에도 도심 상공 운항 확대 시 소음 기준과 생태 영향 평가가 필요하다는 점도 함께 논의되고 있다.


사회적 측면에서는 초기 요금이 프리미엄 이동 서비스 수준으로 예상돼 대중 교통이라기보다 고가 교통수단 성격이 강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공공 교통과의 연계, 응급 의료나 재난 대응 등 공공 서비스 영역에서의 활용 가능성이 사회적 수용성을 높이는 요소로 거론된다. 무엇보다 도심 상공에서의 다중 운항을 위해서는 항공 교통 관리 시스템과 충돌 방지 기술의 신뢰성 확보가 필수적이다.


거버넌스 측면에서 두바이는 시험 비행, 항공 회랑 설정, 버티포트 입지 계획을 동시에 추진하며 규제와 인프라를 병행 구축하고 있다. 이는 기술 개발 이후 규제를 마련하는 방식이 아니라 제도와 인프라, 서비스 모델을 통합 설계하는 접근으로, 상용화 지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 온 규제 불확실성을 선제적으로 해소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글로벌 UAM 시장은 전기차 이후 모빌리티 산업의 차세대 성장 분야로 분류되며 항공, 모빌리티, 배터리, 스마트 인프라 기업이 참여하는 산업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다. 두바이는 규제 승인과 인프라 구축, 서비스 모델을 동시에 추진하는 실증 도시로 기능하면서 글로벌 기업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고 있다.


국내 산업에는 배터리, 항공 전자장비, 스마트 인프라, 도심 항공 교통 관리 시스템 분야에서의 참여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고에너지밀도 배터리와 충전 인프라, 스마트시티 플랫폼은 UAM 생태계와 직접적으로 연계될 수 있는 영역으로 꼽힌다. 공항과 도심을 연결하는 UAM 노선은 탄소중립 교통 정책과 결합될 경우 새로운 도시 교통 모델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드론 택시는 이동 시간 단축과 전기 기반 운항이라는 측면에서 지속가능 교통수단으로 평가되지만, 배터리 생산의 환경 부담, 소음과 안전 기준, 접근성 문제, 규제 정합성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두바이의 이번 시도는 단순한 신기술 도입을 넘어 도시 교통 구조를 재편하려는 정책 실험의 성격을 지니며, UAM이 탄소중립 교통 체계의 보완 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여부는 재생에너지 연계와 공공 교통 통합, 안전 규제 수준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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