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림 부산물 활용한 공공기술 이전 성과… 도내 기업 제품 개발·유럽 수출 추진
버려지던 잣 솔방울이 탈모 증상 완화 기능성 샴푸의 원료로 재탄생했다. 경기도가 보유한 산림자원 연구 성과가 도내 기업의 제품 개발과 해외시장 진출로 이어지며 산림 바이오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는 직무발명 특허인 ‘미성숙 잣 구과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염증 억제용 조성물’을 활용해 경기도 기업 내튤리드㈜가 탈모 증상 완화 기능성 고형 샴푸 개발을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활용된 특허는 미성숙 잣 구과 추출물의 항염증 효능에 관한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한다. 연구소는 잣 구과 추출물이 피부 진정과 염증 억제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 관련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두피 건강 관리와 모근 보호 분야에서도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특히 이번 사례는 활용도가 낮아 대부분 폐기되던 산림 부산물을 기능성 소재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일반적으로 잣나무에서 수확되는 구과 가운데 실제 식용 잣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13% 수준에 불과해 나머지 대부분은 폐기물로 처리돼 왔다.
제품 개발에 나선 내튤리드㈜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인 고형 샴푸와 비건 생활용품을 생산하는 경기도 소재 기업이다. 유럽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의 기술 컨설팅을 받았으며, 잣나무 구과가 친환경 제품 원료로 적합하다고 판단해 제품 개발을 추진했다.
잣나무는 학명 ‘피누스 코라이엔시스(Pinus koraiensis)’와 영문명 ‘코리안 파인(Korean Pine)’에 모두 한국을 상징하는 의미가 담겨 있어 제품의 차별화 요소로도 활용되고 있다.
해당 제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고시한 탈모 증상 완화 기능성 성분을 추가로 함유해 국내 판매를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스웨덴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유럽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는 그동안 미성숙 잣 구과와 잣 부산물의 기능성 연구를 통해 총 4건의 특허를 확보했으며, 경기테크노파크 기술닥터 프로그램과 천연물 분양사업 등을 통해 연구성과의 산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정택준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장은 “경기도 산림자원을 활용한 연구성과가 도내 기업의 제품 개발과 해외시장 진출 준비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미활용 산림자원의 기능성 연구와 천연물 분양사업을 지속 확대해 기업의 상용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례는 공공 연구기관의 특허가 지역기업의 제품 혁신으로 이어진 대표적인 기술사업화 사례로, 산림 부산물의 자원순환과 친환경 산업 육성 측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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