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반기 공격 52건으로 33% 증가…주거 침입·가족 협박 등 오프라인 위협 확대
글로벌 Web3 보안기업 CertiK은 2026년 상반기 전 세계 가상자산 시장에서 발생한 물리적 강압형 범죄인 '렌치 공격(Wrench Attack)'이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CertiK은 최근 발간한 'Intel 3D: 2026년 상반기 렌치 공격 보고서'를 통해 올해 상반기 공개적으로 확인된 렌치 공격은 총 5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3% 증가했으며, 피해 규모는 약 1억24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1.8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렌치 공격은 해킹 등 온라인 공격이 아닌 협박과 납치, 폭행, 주거 침입 등 물리적 강압을 통해 가상자산 보유자에게 자산 이전을 강요하는 범죄를 의미한다.
보고서는 디지털자산 가치 상승과 시장 참여 확대에 따라 공격자들이 기존 사이버 공격을 넘어 오프라인 환경을 활용한 범죄를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주거 침입 형태의 공격이 크게 늘었다. 2025년 상반기 1건에 불과했던 주거 침입 공격은 올해 상반기 20건으로 증가해 전체 사건의 약 41%를 차지했다.
공격 대상도 가상자산 보유자 개인에서 가족과 직원 등 주변 관계자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보고서는 공격자들이 배우자와 자녀, 부모, 직원 등을 위협하거나 통제해 심리적 압박을 가하고 지갑 잠금 해제나 자산 이전을 강요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에서 공격이 가장 많이 발생했다. 올해 상반기 유럽에서는 총 39건의 렌치 공격이 확인돼 전체 사건의 75%를 차지했으며, 이 가운데 프랑스에서만 33건이 발생해 가장 많은 사례가 보고됐다.
미국에서는 4건, 영국과 스웨덴에서는 각각 2건이 확인됐다.
보고서는 공격 대상 선정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과거에는 소셜미디어나 공개 정보를 활용하는 사례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다크웹과 데이터 브로커, 기업 내부 관계자 등을 통해 확보한 개인정보를 악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ertiK은 개인 투자자에게는 보유 자산 규모와 신원 정보를 과도하게 공개하지 않고, 핵심 자산을 하나의 지갑에 집중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또한 멀티시그(Multi-signature)와 다자간 연산(MPC) 등 분산 관리 방식을 활용해 보안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기업과 기관에 대해서는 접근 권한 분산과 운영 보안(OpSec) 강화, 오프라인 위협 대응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CertiK이 고위 경영진 개인정보 노출 평가와 내부 시스템 침투 테스트, 규제 준수 점검 등을 포함한 운영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국제형사경찰기구(INTERPOL), 유럽형사경찰기구(Europol) 등 국제 법집행기관과 협력을 확대해 사이버 범죄 대응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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