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제르베레뱅(Saint-Gervias-les-Bains) 시장 장 마크 필렉스(Jean-Marc Peillex), 산악사고를 막기 위한 등반보증금제 시행 발표
유럽 산 중 가장 많은 사람이 방문하는 ‘샤모니 몽블랑(Chamonix Mont-Blanc)’은 프랑스 동남쪽 스위스·이탈리아 국경과 맞닿아 있다. 이 산은 알프스산맥의 최고봉이라 불린다. 산정상은 만년설에 덮여 있다. 몽블랑 정상은 1786년 처음사람이 오른 뒤 수많은 산악인들이 방문하는 곳이다. 산 정상 높이는 4,807미터이다.
이제 유럽 최고봉 몽블랑을 등반하고 싶은 사람은 등반 전 사고에 대비한 등반보증금을 지불해야 한다. 시 당국은 등반으로 인해 발생할 구조 및 장례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15,000유로(한화 1,999만원)의 보증금 사전에 지불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CNN에 따르면 프랑스 쪽 생제르베레뱅(Saint-Gervias-les-Bains) 시장 장 마크 필렉스(Jean-Marc Peillex)는 이상 기온으로 몽블랑 산사태가 자주 발생할 수 있는데 등반 자격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도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필렉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 지방 자치 단체는 일부 사람들의 무책임한 행동으로 인해 구조 대원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 작업을 하는데 이에 대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필렉스는 그동안 산악 사고가 발생하면 비용을 프랑스 납세자들이 부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에 대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몽블랑 Couloir du Goûter는 등반가들에게 매우 위험한 구간으로 알려져 있다. ‘죽음의 회랑’이라고 알려진 이 구간을 이용하여 la_voie_classique(the_classic_way)까지 등반을 원하는 등반가들은 반복되는 낙석으로 인해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필렉스는 최근 가뭄과 폭염으로 인해 몽블랑 등반이 대규모 낙석 사고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올 7월, 낙석 루트로 등반한 약 50명의 의사 산악인들에 대해 "최신 유행 게임인 러시안 룰렛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몽블랑 등반으로 인해 더 이상 많은 부상자가 나오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성명서를 발표했다. 최근 무리하게 몽블랑 정상을 오르려고 시도하는 루마니아 등산객들에게 헬리콥터를 이용하여 주의를 기울이라고 확성기를 통하여 방송하기도 했다.
몽블랑을 등반하다 사고가 나는 경우는 매우 많다. 2017년 프랑스 오트사부아 지방의 샤모니몽블랑 인근 고산 지대에서 몽블랑을 등반하던 한국 국적 남성 이모 씨(34)외 1인이 실종돼 구조대가 수색작업을 벌이는 일도 있었다.
과거 반바지 운동화 차림에 몽블랑을 올랐던 46세 프랑스 남성이 조난 돼 숨진 채 발견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무분별한 등산객들이 유럽 최고봉을 동네 뒷산 오르듯 준비 없이 정상에 도전하다 죽거나 다치는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시 당국은 등산복이나 장비 없이 오직 '할 수 있다'는 열정만 가지고 서유럽 최고봉 몽블랑 등반에 나서는 등산객들에게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필렉스는 등산복과 장비를 갖추지 않은 등산객에게 벌금 38유로(약 5만1천원)를 부과하는 내용의 조례를 이미 제정해 시행하고 있지만, 매년 같은 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감안하여 이번에 시행하는 15,000유로의 등반 보증금제도가 산악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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