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톡, 틱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으로 늘어나는 ‘베드로팅(Bed rotting)’
소셜 미디어(social media)가 사회적 소통기구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현실에서 이로 인해 생겨나는 신조어가 있다. 이 신조어는 ‘베드로팅(Bed rotting)’이다. 베드로팅은 우리 말로 번역하면 ‘침대에서 썩어가기’이다.
7월 8일 CNN의 메건 마플스(Megan Marples)는 최근 “틱톡(TikTok) 사용 트랜드가 자기 관리의 독성적 측면을 보여준다”고 우려했다. 이러한 우려는 틱톡만의 문제가 아니다. 인터넷이 발달되고 소셜 네트워크가 일상화되면서 사람들은 많은 시간을 네트워킹에 소모하고 있다.
침대마저 점령해 버린 소셜 네트워크
특히 주말이나 쉬는 날에도 침대에 누워 잠을 자거나 휴식을 취하기보다 침대 위에서 핸드폰을 보거나 소셜 네트워크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미국의 세인트루이스 의과 대학 정신과 교수이자 의사인 제시카 골드(Jessica Gold) 박사는 지친 기분으로 집에 돌아와 하루 종일 TV를 보고 잠을 자고 싶은 충동에 휩싸이지만,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의 과다 사용으로 인해 그러한 휴식이 허락되지 않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핸드폰은 ‘베드로팅(Bed rotting)’을 돕는 최적의 도구이다. 현대인의 일상이 되어버린 소셜 네트워크는 집, 사무실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접속된다. 이러한 행태는 삶의 휴식공간인 침대마저도 점령해 버린다.
이제 핸드폰은 일상이 되어버렸고, 소셜 네트워크는 삶이 되어버렸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람들은 바구니에 담긴 썩어가는 과일처럼 침대 안에 쪼그리고 앉아 소셜 네트워킹으로 썩어가고 있다.
‘베드로팅(Bed rotting)’ 은 활동과 움직임이 적은 것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과 대학 정신과 및 행동 과학 교수이자 심리학자 사이먼 A. 레고(Simon A. Rego)는 침대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삶의 속도를 늦추고 재충전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휴식 방법 중 하나이며, 이러한 휴식에는 “균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만약 침대에 누워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은 오히려 스트레스를 증가시킬 수 있다.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은 하루 종일 침대에서 뒹굴고 싶은 충동이 발생한다. 특히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경우 단순히 잠을 보충하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고 하루를 보내는 것을 넘어 침대에서의 시간을 통해 스트레스를 줄이고 삶의 여유를 찾으려는 것이다.
수면 과학의 관점에서 ‘베드로팅(Bed rotting)’은 사람을 병들게 한다.
솔트레이크 시티에 있는 유타 대학교의 가정 및 예방 의학과 부교수 켈리 글레이저 바론(Kelly Glazer Baron)은 “수면 과학의 관점에서 볼 때, 베드로팅(Bed rotting)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과 정반대로 작동”한다고 말한다.
그녀는 “침대는 수면과 같은 친밀감을 위해서만 사용되어야 하며, 텔레비전 시청, 일 또는 식사와 같은 활동이 병행되어선 안되며, 일반적으로 잠자리에 든 후 30분 이내에 잠들지 않거나 20분 이상 깨어 있는 경우 침대에서 일어나야 한다”고 주장한다.
“만약 편안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다면, 침대보다 소파나 편안한 의자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또한 “일과 사회생활, 기타 중요한 활동에 지장을 준다면 소셜 네트워크의 사용을 피하고 최대한 휴식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한다.
‘베드로팅(Bed rotting)’을 피하기 위해서는 친구와 어울리기, 여행하기, 영화보기, 음악 감상 등과 같은 활동을 통해 삶의 행태를 조절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일상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소셜 미디어가 삶의 활력소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자기 관리’가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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