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EA 보고서, 재생에너지 확대·전력망 독립 등 리투아니아의 과감한 전환 평가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근 발표한 에너지 정책 검토 보고서에서 리투아니아가 러시아 에너지 의존을 완전히 종식하고, 재생에너지 확대 및 전력망 독립 등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리투아니아가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전면 중단한 뒤에도, 지속적인 에너지 독립과 탈탄소화를 향한 정책을 공격적으로 추진해 왔다고 밝혔다. 특히 유럽 대륙 전력망과의 완전한 동기화를 통해 러시아가 통제하던 전력망에서 성공적으로 분리된 것은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IEA 사무총장 파티흐 비롤은 8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열린 보고서 발표 자리에서 “IEA는 리투아니아의 에너지 독립을 위한 노력에 깊은 찬사를 보낸다”며 “앞으로 리투아니아는 경제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안전하고 지속 가능하며 현대적인 에너지 시스템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분명한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투아니아는 2022년 IEA의 정식 회원국이 되었으며, 이후 에너지 전환과 안보를 주요 국가 전략으로 삼아왔다. 리투아니아 에너지부 장관 지기만타스 바이치우나스는 “에너지 독립은 리투아니아 에너지 정책의 핵심”이라며 “재생에너지 확대, 교통 전기화, 그리고 시민에게 저렴한 에너지를 제공하는 복원력 높은 에너지 시스템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리투아니아의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2022년부터 2024년 사이 거의 두 배로 증가했다. 이는 허가 절차 간소화 및 정책 지원 제도 개선의 성과로, 특히 가정용 태양광 설치와 대형 배터리 저장 장치 구축에 기여했다.
다만 전체 에너지 소비, 특히 운송 부문에서의 수입 화석연료 의존도는 여전히 높은 상태다. 리투아니아는 석유의 75%를 운송 부문에서 소비하며, 이는 전체 에너지 소비의 40%를 차지한다. 오래된 차량 비중이 높은 것도 주요 배출 요인이다.
보고서는 전기차 전환, 철도 및 대중교통 확대를 통한 운송 탈탄소화가 시급하며, 중고 전기차 시장 활성화와 구매 인센티브, 충전 인프라 확충 등의 정책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향후 산업 전환과 수소 생산 확산에 따라 전력 수요가 2050년까지 최대 6배까지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됐다. 이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풍력 등 추가 재생에너지 설비의 신속한 구축과 전력망 인프라 확장이 필수적이다.
IEA는 “리투아니아의 정책이 일관되게 추진된다면, 더욱 안전하고 번영하는 에너지 미래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지역 협력, 정책 조율, 에너지 공급망 강화가 계속해서 우선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IEA는 회원국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에너지 정책 검토를 통해 각국의 전략을 평가하고 국제적인 모범 사례 공유를 촉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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