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굶주림의 터널 끝에 작은 빛…이스라엘, 인도주의 통로 개설
가자지구의 마지막 희망인 인도주의 통로가 개방되었다. 전 세계적 비난 여론이 거세지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로 향하는 인도주의 통로를 개방하고 공중 지원 투하를 허용하면서 오랜 포위 속에서 생존을 이어가던 가자 주민들에게 마지막 희망의 빛이 비치고 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27일(현지시간)부터 가자지구 북부 일부 지역에 대해 "인도주의적 교전 중단"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유엔 호송대가 구호품을 전달할 수 있는 통로도 열릴 예정이다. 포위와 봉쇄 속에서 극심한 굶주림과 의료 부족에 시달려온 주민들에게 이는 절망의 터널 끝에서 마주한 작지만 절실한 기회다.
이번 조치는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한 장면 이후에 나왔다. 생후 5개월 된 아기가 영양실조로 어머니 품에서 숨진 사실이 알려지자 국제사회는 분노했고 포위된 지역에서의 참상이 다시금 조명되었다. 의료진은 병원마다 굶주린 환자들로 넘쳐나며 의사들이 쉴 공간조차 없는 상황이라 전했다.
구호물자를 향한 주민들의 절박함은 목숨을 건 선택이 되었다. 금요일 밤과 토요일 아침 북가자 지역에서는 구호품을 기다리던 주민들 중 6명이 숨지고 16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IDF는 “경고 사격”이었다고 밝혔지만 실제 사상자 규모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이번에 처음으로 외국 정부의 공중 투하 작전을 허용했다. 이에 따라 영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는 즉각 행동에 나섰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실은 긴급 항공편에 구호품을 실어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동시에 이스라엘은 자국군을 통해서도 공중 투하 작전을 시작했다.
하지만 인도주의 단체들은 공중 투하 방식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기구(UNAFP)의 사무총장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는 오히려 진짜 구조를 방해할 뿐이며, 봉쇄가 유지되는 한 고통은 멈추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상 경로보다 비용은 높고 효율성은 떨어지며, 낙하 도중 주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한편, 텔아비브에서는 또 한 번 시민들이 거리로 나왔다.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 가족들은 정부가 휴전을 확보하지 못한 채 인질 송환에도 실패한 것에 분노하며 시위를 벌였다. 전국 각지에서는 전쟁 반대 목소리가 다시 거세지고 있다.
전쟁은 여전히 끝나지 않았고, 인도주의 교전 중단도 제한적인 조치에 불과하다. 하지만 오늘, 포위된 가자지구에선 하늘에서 떨어진 식량 꾸러미가 단순한 구호물자를 넘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상징하게 되었다. 마지막 남은 통로를 통해, 마지막 희망의 불빛이 스산한 하늘 아래 희미하게나마 퍼지고 있다.
BEST 뉴스
-
문체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패러게임' 준비단 출범…선수단 안전·편의 지원 본격화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공식 로고 [사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문화체육관광부가 오는 9월 개막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과 아시안 패러게임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선수단과 대회 관람객의 안전 및 편의를 지원하기 위해 관계기관 합동 준비단을 ... -
5억3900만 년 기후의 비밀 풀었다… “지구는 스스로 온도를 조절해 왔다”
▲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사진=gemini 생성이미지] 지구는 지난 5억3900만 년 동안 빙하기와 초온난기를 반복하면서도 전체 평균기온을 일정 범위 안에서 유지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공동연구진은 암석 속에 남겨진 화학적 흔적과 첨단 기후모델을 결합해... -
서울시-메가MGC커피, 커피박 재활용 활성화 협약
▲ 왼쪽부터) 이호민 메가커피 CMO(chief marketing officer), 윤재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카페에서 발생하는 커피 찌꺼기인 커피박(커피를 추출한 뒤 남는 부산물)의 재활용 활성화를 위해 프랜차이즈 업계와 손을 잡았다. 서울시는 지난 7월 30일 ... -
상반기 신규 등록 차량 23%가 전기차…친환경차 395만 대 돌파
▲ 충전중인 전기차 [사진=ESG코리아뉴스] 국내 자동차 시장이 친환경차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신규 등록 자동차 4대 가운데 1대에 가까운 차량이 전기차였으며, 친환경차 누적 등록 대수는 처음으로 395만 대를 넘어섰다. ... -
금천구시설관리공단, 금천장애인복지관과 협력…최중증 발달장애인 체육활동 지원
▲ 금빛휘트니스센터 전경 [사진=금천구시설관리공단] 서울특별시 금천구시설관리공단이 금천장애인복지관과 협력해 최중증 발달장애인의 건강 증진과 사회참여 확대를 위한 맞춤형 체육활동 지원에 나섰다. 금천구시설관리공단은 금빛휘트니스센터를 통해 신체활동 기회가 상대... -
세우타 덮친 '이민 쓰나미'…수만 명 몰리고 수십 명 사망, 유럽 다시 국경의 벽 높인다
▲ 북아프리카 모로코와 맞닿아 있는 스페인령 월경지 세우타(Ceuta)로 몰려드는 불법이민자들 [사진=Sophia X 영상 캡쳐] 북아프리카 모로코와 맞닿아 있는 스페인령 월경지 세우타(Ceuta)가 사상 최대 규모의 불법 이주 사태로 심각한 혼란에 빠졌다. 단 며칠 사이 수만 명의 이...
전체댓글 0
NEWS TOP 5
실시간뉴스
추천뉴스
사람들
more +-
오바마 “책은 세상을 보는 방식을 바꾼다”…인생 바꾼 6권 다시 읽는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게 깊은 영향을 준 책들을 다시 펼친다... -
UN 인권사무소, 말리 원주민 지도자 우무 디코 조명… “기후 정의와 원주민 권리 향상에 앞장”
유엔 인권사무소(UN Human Rights)가 7일 저녁 공식 X 계정을 통해 말리 출... -
방사능 연구에 바친 삶… 과학계의 거장 ‘마리 퀴리’를 기리며
과학 계정 ‘월드 오브 사이언스(World of Science)’가 7일 공식 X를 통해 19... -
스크린 넘어 세계를 보살피는 연기파 배우, ‘UN 평화대사’ 샤를리즈 테론(Charlize Theron)의 삶과 헌신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이자 인도주의 운동가인 샤를리즈 테론(Cha...
오피니언
more +-
[남재철의 기후&식량안보⑪] 폭염의 시대, 가장 낮은 곳에 시원한 희망을 전하다
올여름도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폭염은 단순히 불쾌한 더위... -
[용석광의 컴플라이언스와 ESG] ㉕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에서 '사전 예방'으로의 패러다임 전환
사고가 터진 후에야 대책을 마련하는 '사후 약방문' 식의 대응은 오랜 기간 ... -
[용석광의 컴플라이언스와 ESG] ㉔ 산업별 공정거래법 위반 TOP 8: 우리 업종의 급소는 어디인가
공정거래법은 대한민국 모든 기업에 적용되는 기본 규범이지만, 실제 현장... -
[남재철의 기후&식량안보⑩] 기후가 휘두른 채찍, 복합재난에 대응해야 한다
올여름 지구촌 곳곳에서 기후위기의 새로운 얼굴이 나타나고 있다. 유...
기획 / 탐방
more +-
제5회 한국ESG경영 최고위과정, 홋카이도서 ESG 탐방 프로그램 진행
제5회 한국ESG경영 최고위과정이 지난 14일부터 17일... -
[인공지능 문명 리포트 ⑥] 기계는 왜 거짓말을 할까
인공지능이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고 대화하는 시대... -
[기계가 일하는 세상 ⑩] 24시간 멈추지 않는 무인 생산라인…공장은 잠들지 않는다
공장은 오랫동안 인간 노동의 상징이었다. 거대한 기계 소리, 반복되는 조립 ... -
[ESG탐방] 지속가능한 도시의 미래를 전시하다… 상하이 도시계획전시관이 보여주는 도시 운영의 방향
상하이 도시계획전시관(Shanghai Urban Planning Exhibition Center)은 상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