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안보 내각이 가자지구를 군사적으로 완전히 점령할지를 두고 장시간 회의를 이어가고 있다. 회의는 이미 5시간 넘게 진행 중이며 아직 결론은 내려지지 않은 상태다.
이 회의는 네타냐후 총리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전체를 장악할 계획”이라고 밝힌 직후 열린 것으로 전면 점령이 공식 정책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지역 및 국제사회가 긴장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인터뷰에서 가자지구에서 하마스를 제거한 뒤 해당 지역을 “이스라엘의 파괴를 주장하지 않는 민간 정부”에 이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장기적으로 가자를 점령하려는 것이 아님을 강조하면서도 군사적 장악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계획에 대해 이스라엘 내부와 국제사회에서 거센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의 참모총장인 에얄 자미르 중장은 전면 점령이 현실화될 경우 군이 가자 내부에 고립될 위험이 크고 여전히 하마스에 억류 중인 인질들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일부 언론은 점령 작전이 5만 명 이상의 병력을 투입해 수개월 간 이어질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가자 주민 수십만 명의 추가 이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도하고 있다.
국제사회 역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유엔은 이 같은 점령 계획이 수백만 명의 민간인에게 재앙적 인도주의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연합(EU)과 다수의 유럽 국가 외교장관들도 네타냐후의 입장이 국제법에 어긋나며 향후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수립 논의 자체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스라엘 사회 내부에서는 인질 가족들을 중심으로 반대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예루살렘 총리 관저 앞에는 하마스에 억류 중인 인질들의 가족들과 시민들이 모여 전쟁 확대에 반대하며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정부가 인질들을 외면한 채 정치적 계산에 따라 전쟁을 확대하고 있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가자지구 현지의 팔레스타인인들도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에 깊은 좌절감을 드러냈다. 이미 대부분의 지역이 파괴됐고, 수많은 이재민들이 열악한 환경 속에 텐트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더 이상 점령할 곳조차 없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다. 일부 주민들은 “우리는 삶에 매달리고 있지만, 이제 무엇이 달라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특히 유엔의 최근 보고에 따르면, 2025년 7월 한 달 동안 가자지구에서 5세 미만 어린이 약 11,800명이 급성 영양실조를 겪은 것으로 나타나 인도주의 위기가 이미 극단적인 상황에 도달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안보 내각의 논의는 계속되고 있으며 언제 최종 결정이 내려질지는 불확실하다. 그러나 이번 회의는 향후 중동 정세와 국제사회의 대응에 중대한 전환점을 제공할 것으로 보이며, 이스라엘의 선택이 수많은 생명과 정치적 안정을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BEST 뉴스
-
문체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패러게임' 준비단 출범…선수단 안전·편의 지원 본격화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공식 로고 [사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문화체육관광부가 오는 9월 개막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과 아시안 패러게임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선수단과 대회 관람객의 안전 및 편의를 지원하기 위해 관계기관 합동 준비단을 ... -
5억3900만 년 기후의 비밀 풀었다… “지구는 스스로 온도를 조절해 왔다”
▲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사진=gemini 생성이미지] 지구는 지난 5억3900만 년 동안 빙하기와 초온난기를 반복하면서도 전체 평균기온을 일정 범위 안에서 유지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공동연구진은 암석 속에 남겨진 화학적 흔적과 첨단 기후모델을 결합해... -
서울시-메가MGC커피, 커피박 재활용 활성화 협약
▲ 왼쪽부터) 이호민 메가커피 CMO(chief marketing officer), 윤재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카페에서 발생하는 커피 찌꺼기인 커피박(커피를 추출한 뒤 남는 부산물)의 재활용 활성화를 위해 프랜차이즈 업계와 손을 잡았다. 서울시는 지난 7월 30일 ... -
상반기 신규 등록 차량 23%가 전기차…친환경차 395만 대 돌파
▲ 충전중인 전기차 [사진=ESG코리아뉴스] 국내 자동차 시장이 친환경차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신규 등록 자동차 4대 가운데 1대에 가까운 차량이 전기차였으며, 친환경차 누적 등록 대수는 처음으로 395만 대를 넘어섰다. ... -
금천구시설관리공단, 금천장애인복지관과 협력…최중증 발달장애인 체육활동 지원
▲ 금빛휘트니스센터 전경 [사진=금천구시설관리공단] 서울특별시 금천구시설관리공단이 금천장애인복지관과 협력해 최중증 발달장애인의 건강 증진과 사회참여 확대를 위한 맞춤형 체육활동 지원에 나섰다. 금천구시설관리공단은 금빛휘트니스센터를 통해 신체활동 기회가 상대... -
세우타 덮친 '이민 쓰나미'…수만 명 몰리고 수십 명 사망, 유럽 다시 국경의 벽 높인다
▲ 북아프리카 모로코와 맞닿아 있는 스페인령 월경지 세우타(Ceuta)로 몰려드는 불법이민자들 [사진=Sophia X 영상 캡쳐] 북아프리카 모로코와 맞닿아 있는 스페인령 월경지 세우타(Ceuta)가 사상 최대 규모의 불법 이주 사태로 심각한 혼란에 빠졌다. 단 며칠 사이 수만 명의 이...
전체댓글 0
NEWS TOP 5
실시간뉴스
추천뉴스
사람들
more +-
오바마 “책은 세상을 보는 방식을 바꾼다”…인생 바꾼 6권 다시 읽는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게 깊은 영향을 준 책들을 다시 펼친다... -
UN 인권사무소, 말리 원주민 지도자 우무 디코 조명… “기후 정의와 원주민 권리 향상에 앞장”
유엔 인권사무소(UN Human Rights)가 7일 저녁 공식 X 계정을 통해 말리 출... -
방사능 연구에 바친 삶… 과학계의 거장 ‘마리 퀴리’를 기리며
과학 계정 ‘월드 오브 사이언스(World of Science)’가 7일 공식 X를 통해 19... -
스크린 넘어 세계를 보살피는 연기파 배우, ‘UN 평화대사’ 샤를리즈 테론(Charlize Theron)의 삶과 헌신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이자 인도주의 운동가인 샤를리즈 테론(Cha...
오피니언
more +-
[남재철의 기후&식량안보⑪] 폭염의 시대, 가장 낮은 곳에 시원한 희망을 전하다
올여름도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폭염은 단순히 불쾌한 더위... -
[용석광의 컴플라이언스와 ESG] ㉕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에서 '사전 예방'으로의 패러다임 전환
사고가 터진 후에야 대책을 마련하는 '사후 약방문' 식의 대응은 오랜 기간 ... -
[용석광의 컴플라이언스와 ESG] ㉔ 산업별 공정거래법 위반 TOP 8: 우리 업종의 급소는 어디인가
공정거래법은 대한민국 모든 기업에 적용되는 기본 규범이지만, 실제 현장... -
[남재철의 기후&식량안보⑩] 기후가 휘두른 채찍, 복합재난에 대응해야 한다
올여름 지구촌 곳곳에서 기후위기의 새로운 얼굴이 나타나고 있다. 유...
기획 / 탐방
more +-
제5회 한국ESG경영 최고위과정, 홋카이도서 ESG 탐방 프로그램 진행
제5회 한국ESG경영 최고위과정이 지난 14일부터 17일... -
[인공지능 문명 리포트 ⑥] 기계는 왜 거짓말을 할까
인공지능이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고 대화하는 시대... -
[기계가 일하는 세상 ⑩] 24시간 멈추지 않는 무인 생산라인…공장은 잠들지 않는다
공장은 오랫동안 인간 노동의 상징이었다. 거대한 기계 소리, 반복되는 조립 ... -
[ESG탐방] 지속가능한 도시의 미래를 전시하다… 상하이 도시계획전시관이 보여주는 도시 운영의 방향
상하이 도시계획전시관(Shanghai Urban Planning Exhibition Center)은 상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