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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사색노트] 명상은 의무가 아니라 선택... 자신을 돌보는 작은 선물

  • 김지원 기자
  • 입력 2025.09.18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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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상은 의무가 아니라 선택 [사진= Elina Fairytale]

 

우리는 늘 무언가를 좇으며 살아간다. 분 단위로 움직이는 일정표, 멈추지 않는 알림 소리, 눈과 귀를 붙잡는 수많은 정보 속에서 마음은 늘 어수선하다. 그런데도 우리는 잘 지내고 있다고 스스로를 다독인다. 그러나 문득 고요가 찾아올 때 비로소 알게 된다. 그 소란 속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자신을 잊고 살아왔는지를.


명상은 그 잊혀진 ‘나’를 다시 불러내는 시간이다. 복잡한 생각을 억지로 밀어내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일 그리고 호흡의 길고 짧음을 느끼고 순간순간 스치는 감정을 붙잡지 않은 채 흘려보내는 일. 마치 잔잔한 호수 위로 바람이 스쳐도 곧 맑게 가라앉듯, 마음도 그렇게 제자리를 찾아간다.


처음 명상을 하면 오히려 마음속 소음이 더 크게 들린다. 그러나 그 소음을 들을 용기를 내면, 거기에는 늘 바쁘게만 달려온 자취가 보인다. 후회와 기대, 불안과 욕망이 서로 얽혀 있는 그 복잡한 자리에서 우리는 조금씩 자신을 이해하게 된다. 


명상은 도망이 아니라 마주함이다.


현대인은 ‘쉬어야 한다’는 말조차 일의 연장선으로 받아들이곤 한다. 그러나 명상은 의무가 아니라 선택이며 더 나아가 자신을 돌보는 작은 선물이다. 몇 분간의 침묵이 하루를 다르게 만든다.


나는 오늘도 짧은 명상 속에서, 세상의 속도에 맞춰 달리던 발걸음을 잠시 멈춘다. 그러면 비로소 보인다. 창가에 드리운 빛, 고요히 들려오는 새소리, 그리고 잊지 않고 살아 있는 내 안의 호흡. 명상은 그렇게 일상 속에서 가장 확실한 ‘쉼표’를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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