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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2, 청력 손실 이용자 위한 통화 음질 개선 기술 시험

  • 권민정 기자
  • 입력 2026.06.1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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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개념검증 시험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지만, 네트워크 기반 기술이 청력 손실을 겪는 사람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일상적인 의사소통을 개선하는 데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Mavenir]

 

영국 통신사 O2가 청력 손실이 있는 이용자의 통화 품질 향상을 위한 네트워크 기반 기술의 개념검증(PoC) 시험을 진행했다.


O2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기업 Mavenir와 협력해 해당 기술을 시험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사용자가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거나 설정을 변경하지 않아도 통신망 내에서 자동으로 작동하는 것이 특징이다.


시험 참가자들은 기존에 사용하던 휴대전화와 전화번호를 그대로 이용했으며, 사전에 자동 청력 검사를 통해 개인별 청력 특성을 분석했다. 생성된 청력 프로파일은 사용자 전화번호와 연동됐고, 이후 통화 과정에서 음성 신호가 실시간으로 조정돼 보다 명확하게 들릴 수 있도록 지원됐다.


기존 스마트폰의 접근성 기능이나 외부 소프트웨어와 달리 이번 기술은 통신사 네트워크 내부에서 음성을 처리한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별도의 조작 없이 평소와 같은 방식으로 통화하면서 개선된 음질을 경험할 수 있었다.


시험 결과 참가자의 약 90%가 통화 음질이 향상됐다고 응답했다. 또한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기 쉬워졌으며, 반복을 요청하는 횟수가 줄어들고 통화 과정에서 느끼는 피로감도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시험은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통신 네트워크 기술을 활용해 청력 손실 이용자의 의사소통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시험 참가자인 Mary Higgins는 보청기를 사용하더라도 전화 통화가 부담스러웠지만, 이번 기술 적용 후에는 상대방의 목소리를 보다 명확하게 들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Virgin Media O2의 코어 네트워크 부문 총괄인 Jorge Ribeiro는 이번 시험이 고객의 사용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서 통화 경험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또한 Mavenir의 클라우드·AI·IMS 사업전략 부문 총괄인 Brandon Larson은 통신 코어 네트워크가 새로운 서비스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고령화와 청각장애 인구 증가에 따라 통신 접근성 향상을 위한 기술 수요가 커지고 있는 만큼, 향후 네트워크 기반 맞춤형 음성 서비스의 활용 범위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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