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시대 ‘책문’ 정신에서 찾은 미래교육 해법… 유준상 소장, ESG 연구와 융합교육 접목
광운대학교 SOOM우주예술연구소가 싱가포르 난양공과대학교(NTU)와 손잡고 미래세대를 위한 융합형 인재 양성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양 기관은 최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인공지능(AI) 시대 교육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공동 연구와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전 세계 교육계가 직면한 ‘AI 시대 교육 위기’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한국 전통 교육철학인 조선시대 ‘책문(策問)’ 정신에 주목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책문은 조선시대 과거시험의 마지막 단계에서 왕이 국가적 현안과 사회 문제를 제시하면 선비들이 이에 대한 해법과 정책 방향을 논술하는 방식의 시험이다. 단순 암기가 아닌 문제 해결 능력과 통합적 사고를 평가하는 제도로 알려져 있다.
이번 협약의 중심에는 난양공과대학교 변환경제연구소장(Transformative Economy Institute Director)이자 총장 직속 산업처장을 맡고 있는 조남준 석좌교수가 있다. 조 교수는 최근 저서 『대학의 미래는 싱가포르에 있다』를 통해 AI 시대 교육 혁신 방향을 제시하며 미래 교육의 새로운 해법을 모색해 왔다.
조 교수는 이번 협약과 관련해 “전 세계가 고민하고 있는 교육 현장의 한계와 문제점을 해결할 열쇠를 대한민국 조선시대 역사 속에서 발견했다”며 “과거의 지혜를 미래 교육과 연결하려는 깊은 통찰과 대담한 시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아이디어를 제안한 인물은 광운대학교 SOOM우주예술연구소장인 유준상 소장이다.
유 소장은 “당대 최고의 지성들이 국가적 난제를 논의했던 조선시대 책문의 정신을 현대 교육에 접목해 AI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창의력과 문제 해결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책문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숨우주 어린이·청소년 탐험대’ 프로그램 공동 개발 및 국제 확산 ▲SF 기반 예술·과학 융합 프로젝트 개발 ▲교육·문화 프로젝트 공동 연구 및 전시 협력 ▲국제 세미나와 워크숍 개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교류도 곧바로 본격화된다. 유준상 소장은 올해 하반기 싱가포르 난양공과대학교를 방문해 현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별 강연을 진행하고, 예술과 과학기술, 우주 콘텐츠를 융합한 미래형 교육 모델을 소개할 예정이다.
유 소장은 “AI가 지식을 대신하는 시대일수록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상상력과 통섭적 사고가 더욱 중요해진다”며 “난양공대와 함께 과거의 지혜와 미래 문명을 연결하는 글로벌 교육 프로젝트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조남준 석좌교수도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는 특정 분야의 지식을 암기하는 사람이 아니라 다양한 영역을 연결하고 사회가 해결해야 할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사람”이라며 “이번 협력이 미래 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배우와 영화감독, 동화작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 온 유준상 소장은 최근 광운대학교 SOOM우주예술연구소장으로 부임해 예술과 과학기술, 우주 콘텐츠를 결합한 미래형 융합교육 모델 개발을 이끌고 있다. 또한, 한국ESG경영 최고위과정 5기 수료생으로 지속가능성과 미래세대 교육을 연결하는 ESG 연구와 활동에도 관심을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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