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도동 골목형상점가 5곳 현장 방문…주차·임대료·배달앱 등 소상공인 애로 청취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제주시 외도동 골목형상점가를 찾아 신규 상권의 안착 상황을 점검하고, 소상공인들과 만나 골목상권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위 지사는 13일 외도동 소재 커피전문점에서 외도1·2·3·4·외도초 골목형상점가 상인회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송창권 제주도의회 의원과 제주도 경제활력국장, 제주시 경제소상공인과장 등이 함께했다.
이번 방문은 올해 상반기 외도 지역에 골목형상점가 5곳이 새롭게 지정된 이후 상권 안착 상황을 확인하고, 장기화된 경기 침체 속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직접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
외도동은 우정로 일대를 중심으로 외도1·2·3·4·외도초 상점가가 잇따라 지정되면서 총 289개 점포가 밀집한 골목상권으로 성장하고 있다.
간담회에서는 학교 주변 주차 문제가 주요 현안으로 제기됐다. 상인들은 학생들의 안전한 등굣길 조성에는 공감하지만, 주차 여건이 악화되면서 상권 이용객이 감소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에 등교 시간에는 공영주차장을, 하교 시간에는 학교 운동장을 활용하는 방안 등이 제안됐다.
이 밖에도 임대료 부담과 제주형 공공배달앱 '먹깨비' 할인쿠폰 운영 방식, 다회용기 회수 문제 등이 현안으로 논의됐다.
위 지사는 "상권에 영향을 주는 행정을 추진할 때는 주민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지역사회가 상시로 소통하는 거버넌스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대료 문제는 조례를 통한 규제에 한계가 있는 만큼 지역 토론회를 통해 대안을 마련하고, '먹깨비' 할인쿠폰은 업종별 특성을 고려한 운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다회용기 회수 문제도 실태를 점검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간담회 이후 위 지사는 상인회장들과 함께 골목상권을 직접 걸으며 상권 시설과 보행환경을 점검했다.
상인들은 골목형상점가 지정 이후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등록이 가능해지면서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되면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등록이 가능하며, 소비자는 모바일 상품권 7%, 지류 상품권 5% 할인과 함께 40%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은 2023년 3,144곳에서 올해 5월 기준 4,439곳으로 증가했다.
제주도는 민선 9기 들어 골목형상점가 지정 목표를 기존 50개소에서 75개소로 확대했으며, 현재까지 28개소를 지정했다.
또한 상점가 지정 기준을 완화하기 위해 조례를 개정해 주차장과 유휴부지 등 상업활동에 직접 활용되지 않는 공간은 면적 산정에서 제외하도록 했다.
아울러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총 212억 원을 투입하는 골목형상점가 활성화 기본계획을 추진한다.
오는 7월부터는 9,000만 원 규모의 상인회 주도 활성화 사업을 지원하며, 소비쿠폰 발행과 문화예술 공연, 자체 굿즈 제작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카드·통신 데이터를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상권별 매출 흐름을 분석하고 맞춤형 지원 정책도 마련할 예정이다.
위 지사는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지역경제를 지켜주시는 소상공인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골목상권 환경을 개선하고 소상공인이 체감하는 지원을 대폭 늘려 활력 넘치는 상권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앞으로도 골목상권 현장을 지속적으로 방문해 소상공인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는 현장 중심의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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