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한대 삼림, 탄소의 ‘시한폭탄’ 가능성
전 세계가 기후 온난화와 산불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는 시점에서 세계 최북단의 숲은 지구 온난화와 대기 오염의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CNN의 잭 가이 보도에 의하면 2000년 이후 여름 산불이 지구 최북단을 둘러싸고 있는 아한대 삼림에서 확대되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제 사회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지 않아 지금처럼 지구 온난화가 계속되면, 21세기 말에는 전 세계 산불 취약 지역 면적이 지금보다 29% 늘어날 것이라고 스페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학 연구팀이 말했다.
아한대 산불은 전 세계 산불 관련 탄소 오염의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2021년에는 시베리아와 캐나다의 극심한 가뭄과 폭염으로 인해 화재 발생률이 23%로 급증했다.
아한대 삼림은 지구상에서 가장 빠르게 온난화되는 생물 군계 중 하나이며, 더 따뜻하고 건조한 계절은 산불 확대의 위험성에 노출되어 있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어바인 캠퍼스(University of California at Irvine)의 지구 시스템 과학 교수 스티븐 데이비스(Steven Davis)는 "아한대 삼림은 탄소의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 러시아, 알래스카의 광대한 지역을 덮고 있는 이 숲은 세계에서 가장 큰 육상 생물 서식지로 탄소 밀도가 높아 다른 생태계보다 산불로 연소된 면적 단위당 지구를 가열하는 탄소 오염을 10~20배 더 많이 배출한다.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은 2021년 약 4,500만 에이커 (1,816만 헥타르)의 러시아 숲을 태운 심각한 산불을 경험한 바 있다.
아한대의 풍부한 조림은 식생의 성장을 촉진하지만, 폭염으로 인해 대기가 건조해지면서 산불의 위험이 과거보다 더 높아지고 있다.
연구책임자 보즈 수평(Bo Zheng)은 “현재 우리는 고온의 기후와 아한대 화재 사이의 위험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한대 지역에서는 폭염과 가뭄이 더 자주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2021년과 같은 극심한 산불의 빈도와 강도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산화탄소 배출로 인해 지구 온난화가 더 심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국립 오듀본 소사이어티(National Audubon Society)의 아한대 보존 부회장인 제프 웰스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아한대 산불로 인한 높은 수준의 탄소 오염을 발견한 것이 놀랍지 않다”며, “2021년의 급증 규모는 충격적”이라고 했다. 이 발견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대폭 줄여야" 한다는 필요성에 대한 "또 다른 엄중한 경고"라고 말했다.
제프 웰스는 아한대 숲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원주민의 공동체 역할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산불의 규모와 빈도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전통적 영토를 관리하는 데 있어 아한대 지역의 원주민과 정부의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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