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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 아즈만(Ajman), 관광·예술·미디어 통합으로 도시 브랜딩 강화

  • 권민정 기자
  • 입력 2025.11.04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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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랍에미리트 아즈만(Ajman), 관광·예술·미디어 통합으로 도시 브랜딩 강화 [사진=Mikhail Nilov]

 

아랍에미리트의 북부 토후국인 아즈만(Ajman)이 최근 관광, 예술, 미디어를 통합하는 새로운 정부 부서를 신설하며 문화·관광 역량 강화에 나섰다. 이는 단순한 행정 조직 개편을 넘어 도시와 국가의 문화자산을 하나의 통합된 브랜드로 발전시키려는 전략적 시도로 평가된다.


아즈만 정부는 2025년 법령 제2호를 통해 기존의 관광개발부와 문화·미디어부를 통합하고 새롭게 ‘아즈만 관광·문화·미디어부(Ajman Department of Tourism, Culture and Media, ADTCM)’를 출범시켰다. 새로운 부서는 기존 두 기관의 기능과 예산 및 인력을 모두 승계하며 관광정책 기획과 문화유산 보존, 예술 지원, 미디어 산업 육성까지 아우르는 종합적 역할을 맡는다.


ADTCM의 주요 임무는 관광산업의 성장뿐만 아니라 문화·예술 자원의 보존과 콘텐츠화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관광 분야에서는 지역 관광자원 개발과 투자 유치 및 국제 행사의 기획을 담당하고 문화예술 부문에서는 전통 유산의 보존과 창작 생태계 조성을 추진한다. 또한 미디어 분야에서는 방송 및 콘텐츠 라이선스 관리, 미디어산업 투자 유치, 창의적 미디어 프로젝트 지원 등을 수행한다.


이러한 통합은 관광, 문화, 미디어가 각각의 산업으로 분리되어 있던 기존의 틀을 넘어 ‘하나의 문화 생태계’로 묶어내려는 새로운 인식 변화를 반영한다. 아즈만 정부는 이를 통해 도시의 문화적 정체성을 기반으로 한 지속가능한 관광 모델을 구축하고 문화자산을 미디어 콘텐츠로 재해석해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개편의 전략적 의미는 분명하다. 첫째, 관광산업을 단순한 방문 중심에서 경험과 스토리 중심으로 전환함으로써 관광객의 질적 만족도를 높인다. 둘째, 지역의 예술과 미디어를 연계해 도시를 하나의 콘텐츠 플랫폼으로 만들고 이를 통해 새로운 투자와 창작 생태계를 조성한다. 셋째,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을 균형 있게 이어가며 도시 정체성과 경제 발전을 동시에 추구하는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을 제시한다.


아즈만은 두바이나 아부다비에 비해 규모가 작지만 이번 정책을 통해 “작지만 깊이 있는 문화도시”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이는 인접 토후국과 차별화된 도시 브랜딩 전략으로 지역의 전통문화와 현대적 창작을 융합해 독자적인 문화관광 허브로 발전하려는 방향성과 맞닿아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직 개편이 향후 중동 전역의 문화정책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관광, 예술, 미디어를 하나로 통합해 국가 브랜드를 강화하려는 시도는 이미 두바이, 아부다비 등에서도 나타나고 있으며 아즈만의 사례는 이러한 흐름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이번 변화는 ‘관광’이라는 산업의 경계를 넘어, 문화와 미디어를 통해 도시가 스스로를 이야기하고 세계와 소통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단순한 행정 조정이 아닌 도시의 정체성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설계하는 문화전략의 일환으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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