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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청소년 환경예술가 이동준의 '달빛 아래 유영하는 향유고래'

  • 이동준
  • 입력 2025.11.0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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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이 너무 시끄러울 때, 제 그림 속 고래와 함께 잠시라도 고요함을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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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작품, 달빛 아래 유영하는 향유고래 [사진=이동준]

 

그림을 그릴 때 처음 떠올린 장면은 깊은 밤 우주의 달빛이 바다 위로 비치고, 그 아래에서 향유고래가 천천히 헤엄치는 모습이었습니다. 바다와 우주의 경계가 사라져서 마치 고래가 별들 사이를 유영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장면을 그렸어요.


저는 원래 고래를 정말 좋아해요. 그중에서도 향유고래를 특히 좋아해요. 커다랗지만 고요하고, 온순한 느낌이 좋아요. 

 

그래서 제 그림 속 향유고래는 아주 조용히,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 헤엄치고 있어요. 그 옆에서 같이 헤엄치는 사람은 바로 저예요. 고래와 함께라면 아무리 깊은 바다여도 무섭지 않고, 오히려 마음이 편안할 것 같아요.


주변의 알록달록한 물고기들은 그림 속 리듬과 생동감을 만들어주는 친구들이에요. 고래와 저는 회색빛으로 차분한 색이라 물고기들이 다채롭게 움직이면서 화면에 생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해요. 물고기 떼가 지나가며 만들어내는 색의 흐름이 고요함 속의 박진감을 주는 것 같았어요.


배경은 바다지만 동시에 밤하늘 같아요. 달과 구름은 고요함과 잔잔함을 표현하고 싶어서 넣었어요. 저는 시끄러운 공간을 싫어하고, 고요한 분위기를 좋아해요. 그래서 이 그림은 제가 꿈꾸는 조용한 도피의 세상이에요.


가장 재미있었던 순간은 고래의 몸을 칠할 때였어요. 큰 붓으로 색을 깔고, 그 위에 물감이 겹쳐지며 만들어내는 질감이 좋았어요. 하지만 향유고래의 입 부분에 흰 물감이 조금 뭉쳐서 아쉬웠어요.


이 그림을 보면서 사람들이 잠시라도 고요함을 느꼈으면 좋겠어요. 세상이 너무 시끄러울 때, 제 그림 속 고래와 함께 멍하니 바다를 헤엄치는 기분을 느끼길 바랄게요.

 

덧붙이는 글 ㅣ 청소년 환경예술가 이동준 (낙생초등학교 3학년)


KakaoTalk_20251106_201540948.jpg


저는 낙생초등학교 3학년인 이동준 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틈만 나면 그림을 그리곤 했어요. 

그러다보니 어느새 그림은 제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취미가 됐습니다. 

고요하고 온순한 특성을 지닌 고래들을 앞으로도 계속 그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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