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2-0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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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퓨처푸드 52에 선정된 품목펼 식재료 [사진=WWF]

 

WWF(세계자연기금)가 국내 식재료의 환경적 영향과 소비 현황, 영양적 가치를 고려해 선정한 52개의 지속가능한 식물성 식재료를 'K-퓨처푸드(K-Future Foods: 한국의 지속가능한 먹거리)' 보고서를 통해 발표했다고 오늘 31일 밝혔다.

 

이번 선정은 지속가능한 식생활 확산과 환경 부담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WWF가 이마트, 서울대학교 연구진과 함께 연구한 결과다. 

 

'K-퓨처푸드'는 농업 생물다양성, 영양 밀도, 환경 영향, 한국인의 식문화 수용성, 가격 적정성 등의 기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됐다. WWF는 이 식재료들이 한국인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식단의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선정된 식재료는 ▲곡류 ▲콩류 ▲견과종실류 ▲버섯류 ▲줄기잎채소류 ▲열매채소류 ▲뿌리채소류 ▲덩이줄기채소류 ▲해조류 ▲과일류 에 특별 선정 식재료 2개를 포함해 총 52개로 구성된다. 대표적으로 귀리와 수수는 식이섬유와 단백질이 풍부해 영양 밸런스가 뛰어난 식재료로 평가됐다. 대두는 육류를 대신할 수 있는 고단백 식품이며, 땅콩은 필수 아미노산과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해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에 도움이 되는 식품이다. 브로콜리와 늙은 호박은 영양이 풍부하면서도 물발자국과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어 환경 부담이 적은 식품으로 꼽혔다. 

 

파래, 톳, 미역과 같은 해조류는 수중 환경 정화에 기여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을 뿐 아니라 이산화탄소 흡수 효과가 뛰어나 기후변화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파래는 생명력과 적응력이 강해 열대지역부터 극지대까지 서식하며 기후변화에 민감한 해양 생태계에서도 자생할 수 있는 식재료이다. 

 

식품의 영양소별 1일 권장량을 백분율로 환산해 영양 순위가 가장 높은 식재료 5가지는 시금치, 고춧잎, 귀리, 들깻잎, 무청 순이다. 이 가운데 부산물로 여겨져 잘 먹지 않는 고춧잎은 52개 식재료 중 미역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칼슘 함량을 포함한 천연 칼슘제로 평가됐다. 

 

WWF 한 관계자는 "식량이 우리의 일상과 건강을 지탱하는 필수 요소지만 생산 과정에서 환경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K-퓨처푸드를 선정하게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서 "식량 생산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27%를 차지하고 담수 사용량의 약 70%를 소비한다."며, "식량 생산으로 인한 토지 전환과 서식지 파괴는 생물다양성 감소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고 전했다. 

 

특히, 현재 식량 생산과 소비의 75%가 쌀, 밀, 옥수수 등 12가지 주요 작물과 5가지 동물종에 집중돼 있어 영양 불균형 문제를 비롯해 토양 고갈, 병충해 취약성 증가 등으로 인해 생산 시스템의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WWF 박민혜 사무총장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지속가능한 식재료 소비로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면서 건강을 개선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고자 했다."며, "소비자가 지속가능한 제품을 선택하면 기업의 변화를 촉진할 수 있고, 기업은 책임감 있는 생산과 유통을 통해 지속가능한 식량 시스템 구축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이번 보고서의 취지를 강조했다.

 

한편, WWF와 이마트는 지난 2022년부터 '상품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Product Sustainability Initiative, PSI)'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플라스틱 포장재 감축 및 원재료 소싱 등의 부문에서 지속가능한 상품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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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F, 지속가능한 식물성 식재료 'K-퓨처푸드' 52개 선정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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