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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지구 ⑧] 지구 육지의 4분의 3, 영구적 건조 상태... UN 보고서 경고

  • 윤재은 기자
  • 입력 2025.09.16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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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르단 아카바 주 와디 럼 마을 [사진=Oday Hazeem]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에 따르면 지난 30년간 지구 육지의 77.6%가 되돌릴 수 없는 건조화 상태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1990년부터 2020년까지 건조지가 전 세계적으로 430만㎢ 확대됐으며, 이는 인도보다 3분의 1가량 더 큰 면적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건조화는 단순한 가뭄과 달리 영구적인 기후변화로 한 지역이 건조해지면 이전의 상태로 돌아갈 수 있는 능력을 잃는다. UNCCD 사무총장 이브라힘 티아우(Ibrahim Thiaw)는 성명에서 “가뭄은 끝나지만 건조는 끝나지 않는다”며 “이는 지구상의 생명을 재정의하는 변화”라고 경고했다.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분석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육지의 40.6%가 건조지로 분류되고 있으며, 유럽 대륙의 95.9%가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브라질, 미국 서부, 지중해, 중앙 아프리카, 동아시아 일부 지역도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반면 미국 중부, 동남아시아 등은 더 습해지며 폭우와 홍수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러한 건조화는 식량 생산 감소, 경제 성장 둔화, 강제 이주 증가, 먼지 폭풍과 산불 악화 등 복합적인 문제를 야기한다. 특히 아프리카 전역에서는 GDP가 12% 가까이 하락했으며,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사하라 이남 지역의 옥수수, 쌀, 밀 생산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과학정책인터페이스 의장 니콜 바거(Nicole Barger)에 따르면 공동의 노력이 없다면 수십억 명이 기아와 난민, 경제 쇠퇴가 뒤섞인 미래를 맞을 수 있다. 그는 “문제는 도구의 부족이 아니라 행동할 의지의 문제”라며 글로벌 연대를 촉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류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최선은 적응이다. 폐수 재활용, 점적관개, 가뭄에 강한 작물 재배, 대규모 녹화 사업 등이 대표적인 해법으로 제시됐다. 그러나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수석 과학자 배런 조셉 오어(Barron Joseph Orr)는 “세계 곳곳이 건조해짐에 따라 무대응의 결과는 점점 더 끔찍해지고 있다”며 “적응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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