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의 AI 기업 G42가 미국 백악관이 자사에 대한 첨단 AI 반도체 수출을 승인한 결정을 공개적으로 환영했다. 이번 승인은 양국 간 AI 협력 관계가 계획 단계를 넘어 실제 배치 단계로 진입하는 중대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G42는 이번 조치가 “양국 간 강한 신뢰와 안전하고 확장 가능한 AI 인프라 구축에 대한 공동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승인을 통해 UAE에서 진행 중인 핵심 AI 프로젝트들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G42가 OpenAI를 위해 오라클, 시스코, 엔비디아, 소프트뱅크 그룹 등 글로벌 기술 기업들과 협력해 구축 중인 1GW 규모의 AI 컴퓨팅 클러스터 ‘Stargate UAE’다. 이 시스템은 총 5GW 규모로 설계된 AI 인프라 허브 ‘UAE-미국 AI 캠퍼스(UAE-U.S. AI Campus)’의 핵심 인프라로, 중동을 넘어 더 넓은 지역에 대규모 컴퓨팅 용량과 초저지연 추론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승인으로 G42는 Microsoft, AMD, Qualcomm, Cerebras 등 미국 주요 하이퍼스케일러 및 반도체 기업들과의 기술 협력을 더욱 확장할 수 있게 됐다.
미국의 반도체 수출 라이선스 발급은 양국이 공동으로 설계한 운영 체계에 근거하며, 첨단 기술의 안전한 글로벌 확산을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해당 반도체의 실제 배치는 미국 상무부와 산업안보국(BIS)의 규정을 준수하는 ‘규제 기술 환경(Regulated Technology Environment·RTE)’ 프레임워크를 통해 관리된다.
펭 샤오(Peng Xiao) G42 그룹 CEO는 “이번 발표는 우리가 계획 단계에서 실행 단계로 넘어가는 결정적인 순간”이라며 “UAE에서 구축하는 모든 시스템은 미국에서도 동일하게 구현해 인프라 전 계층에서 대칭성과 신뢰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UAE는 미국의 규제 체계·수출통제·거버넌스 체계와 정합성을 이루는 대규모 AI 인프라를 구축 중인 지역 내 유일한 국가다.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Khaldoon Khalifa Al Mubarak) 인공지능 및 첨단기술위원회 사무총장은 “이번 결정은 양국 관계의 깊은 신뢰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라며 “AI 기술을 단순한 혁신 도구가 아니라 안정·경제 회복력·장기적 협력의 기반으로 바라보는 양국의 전략적 관점을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G42가 구축·운영 중인 AI 인프라는 세계 Top500 슈퍼컴퓨터 중 세 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두 대는 중동 지역 2위·3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최근 뉴욕에서 발표된 ‘Maximus-01’ 슈퍼컴퓨터는 글로벌 20위에 올랐다. G42의 AI 인프라 네트워크는 현재 아부다비를 비롯해 프랑스, 미국 캘리포니아·미네소타·텍사스·뉴욕 등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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