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2의 이태원 참사를 방지 하기 위한 ESG 방안
잠들지 못할 정도로 참담하고 아픈 밤이 지나갔다. 2022년 10월 29일,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호텔 서편의 작은 골목에 할로윈 축제를 즐기려는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156명이 별이 되었고, 197명이 부상을 입게 되는 참사 희생자가 발생하였다. 11월 5일 국가 애도기간을 마치며, 그 기간 동안 수 많은 전문가들과 대화를 나누어 보았다. 어떤 이는 IT 기술을 접목해 서울 시내 지하철 노선을 데이터화 하여 무인 무정차 운행을 해야 한다는 사람도 있었고, 경찰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무정차 운행이든, 경찰 배치든, 새로운 시스템 도입이든 간에 예산의 문제에 걸려 어느 것 하나 이루기가 쉽지 않다. 이에 필자는 행사에도 ESG 도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환경)부문에 있어서 우선 거리에 있는 쓰레기부터 정리해야 하고, 쓰레기를 버리면 스스로 정리하는 의식을 유아기 때부터 교육시켜야 한다. 홍대나 이태원을 비롯해 군중이 밀집하는 곳에는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거리를 메운다. 심지어 할로윈과 같은 행사에는 샴페인을 거리에서 터트리기도 하는데 쓰레기와 함께 술과 같은 액체들이 거리를 가득 메울 경우 미끄러져 다칠 확률이 크며 이 때 버린 쓰레기에는 각종 이물질과 감염체로 인해 감염병으로 번질 확률도 있다. 게다가 토양오염은 물론 지하로 흘러가 근처 지하수를 오염시킬 수도 있다.
S(사회) 부문에 있어서 IT를 활용하여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 한다는 의견에 필자도 동의한다. 하지만 18.24m²(5.5평)의 비좁은 거리에서 10~20분만에 막대한 인파의 엄청난 유입과 T 자 형태의 골목에서 앞쪽 뒤쪽 옆쪽 인파를 모두 견뎌내기도 힘들 뿐만 아니라 스마트 폰을 꺼낼겨를도 없고, 트래픽 과잉으로 전화 및 데이터도 제대로 소화하기 어려운 상황이기에 미디어를 통한 상황 파악은 더더욱 어려울 수 밖에 없다. 이에 경찰을 더 투입하자는 의견도 있었겠지만 지금 현재도 경찰을 과잉으로 채용했다는 이슈가 있기에 지금 당장 더 채용한다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 그렇기에 CPR이나 보행 및 안전 관련 자격증이 있는 사람들을 파트타임으로 고용하거나 일일 봉사자로 하여금 활용하는 방안이 예산의 효율적인 운용에 있어 예산 대비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G(지배구조) 부문에 있어서 지자체 행사든 주최자가 없는 행사든 관련 행사로 인해 이익을 보는 집단이 있다면 그 집단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 할 수 있는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협의체를 구성하고 단체를 구성하게 되면 서로간의 약간의 예산은 소모 될 수 있지만, 그 예산을 투입하여 소중한 생명을 위해 사회 안전 방향으로 예산이 쓰이게 된다면,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다. 한 지역의 축제나 행사에서 사고가 발생하게 되면 약간의 예산 투입을 망설이다 큰 대형 참사가 발생하게 되면 최소 며칠간 혹은 몇 달간 심각하게 되면 다시는 그 장소를 찾지 않으리라는 각인이 들어 천문학적인 손해가 나면서 지역이 쇠퇴하거나 예전의 활기를 찾기는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이러한 생각들 중 일부를 5년 전에 관련 관계자에게 알리고 조금이나마 적용되기를 바랐지만 그것은 단지 바람에 지나지 않았다. 이번 이태원 참사의 가슴 아픈 현장에는 이러한 사태가 일어나지 않기 위해 “밀지 말라”, “안전이 최우선 이다.”등의 메시지로 안전하기를 바랐던 ‘화이트 메신저’가 있었을 것이나, 지금 당장 보이지 않는 위험과 급한 마음에 “밀어” 등을 외치고 남의 비극에는 아랑곳 하지 않고 현장에서 카메라를 들고 다수에게 필터링 없이 참사를 그대로 보인 ‘블랙 미러’도 있었다.
ESG 라고 하면 경영을 위한 하나의 비재무적인 지표라고 생각 할수 도 있겠으나 이제는 정부에서도 ESG 컨트롤 타워를 운영하여 경제적인 지표 뿐만 아니라 국민의 안전과 사회 안정을 위한 하나의 기관을 설립하여 점점 줄어만 가는 대한민국의 생명을 하나라도 안전하게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참사를 계기로 안전한 행사문화가 정착되었으면 한다.
끝으로 돌아오지 못한 수많은 영혼의 명복을 빌며, 부상자분들의 회복을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덧붙이는 글 I 오병호 (Oh Byung Ho)

'ESG 스퀘어'의 저자로, 1995년 환경정화활동을 시작으로 2022년 현재까지 27년간 시민사회를 위한 정책 제안과 환경정화 봉사, 환경교육, 음악교육, 소프트웨어 및 코딩 재능 교육기부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정책 입안자, 공무원, 법조인, 환경전문가 등 많은 관계자를 만나 녹색전환을 실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새로운 정책 아이디어들을 정부와 대기업, 중소·중견기업에 제안하고 있으며 이 정책들이 어떻게 사회에 도움이 되는지를 알리기 위한 강연도 진행하고 있다.
2013년부터 2022년 지금까지 환경, 생활 등 정책과 관련한 언론사 기고, 방송 활동도 해오고 있다. 2003년 전국 중고생 자원봉사자대회 수상, 2014년 강원대학교 총장 표창, 2015년 한국전력공사 주관 전문가과정 최우수상 수상, 2016년 경기 도지사상, 2017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2018년 강원도지사 표창, 2018년 대한민국 인재상, 2019년 대통령직속 위원회 위원장상 및 춘천시장상, 2021년 환경부 장관 표창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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