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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있어야 할 참치, 폐사되어 해변으로 밀려왔다.

  • 권민정
  • 입력 2022.07.3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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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 영덕 해변에 무더기로 폐사된 참치가 버려져 있다.
영덕 참치 폐사.JPG
▲ 경북 영덕 해변에 폐사되어 떠밀려온 참치 떼 [사진 출처=경북 영덕]

 

경북 영덕군에 죽은 참치 떼가 해변으로 밀려와 시민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영덕군은 28일 새벽 처음으로 해변에서 죽은 참치 떼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영덕군이 추정하는 폐사 참치는 약 1만여 마리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폐사 참치 떼가 악취를 풍기기전 빠르게 수거 작업에 들어갔지만 참치 떼가 파도에 밀려오는 범위와 시기가 달라 수거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

어종 중 가장 선호도가 높은 참치가 무더기로 폐사되어 떠밀려 내려온 이유는 무엇일까.

영덕군은 참치의 폐사 이유로 어민들이 정치망에 잡힌 참치를 바다에 버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치망 조업이란, 일정 지역에 그물을 내려놓고 시간이 지나면 들어 올리는 방식이다. 

정치망은 그물을 물 밖으로 들어올려야 잡힌 물고기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포획량을 넘은 다량의 참치가 그물망으로 들어와 있으면 어쩔 수 없이 버리게 된다는 것이다. 

어민들이 그물에 잡힌 참치를 버릴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국제협약 때문이다. 전 세계는 참치 어종을 보호하기 위해 참치 포획량을 정해놓았다. 우리나라가 올해 포획할 수 있는 물량은 총 870톤이다.

이 물량 중 경북지역에 배정된 물량이 74.4톤으로, 현재 영덕 45.01톤, 포항 14.62톤, 울진 9.3톤 등으로 이미 그 양을 다 채워 버렸다. 때문에 어민들은 더 이상 참치를 잡을 수 없는 실정이다. 

어민들은 부득이하게 자신들이 잡은 참치를 바다에 버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만약 포획량을 초과해서 참치를 잡으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잡은 참치를 바다에 버리면 처벌을 면할 수 있다.

그런데 살아서 잡은 참치를 바다에 다시 버리는 과정에서 폐사가 진행된다. 참치는 그물에 걸려 물 밖으로 나오면 오래 살 수 없어 대부분 죽은 상태로 바다에 버려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버려진 참치가 파도에 떠밀려 해변으로 밀려오는 것이다. 

한편, 영덕 지역 어민들은 자신들의 생존권 문제와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서라도 참치 포획량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부가 어떠한 수산 정책을 내놓을지 지역 어민들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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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한 어종으로 평가받고 있는 참치 떼 [사진출처=isaac mijang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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