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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안보 위기 심화… 다각화·국제 협력 없인 미래 대비 어려워

  • 윤재은 기자
  • 입력 2025.11.25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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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EA ‘세계 에너지 전망 2025’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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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EA ‘세계 에너지 전망 2025’ 발표 [사진=IEA]

 

전 세계가 에너지 수요 증가와 지정학적 긴장 고조 속에서 심화되는 에너지 불안정에 직면하면서 공급원 다각화와 국제 협력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5년판 세계 에너지 전망(World Energy Outlook, WEO) 을 통해 각국 정부가 복잡해지는 에너지 환경 속에서 직면한 주요 선택지와 기회를 제시하며, 향후 불확실성과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적 대응을 촉구했다. WEO는 전 세계 에너지 분석 가운데 가장 권위 있는 보고서로 평가된다.


세 가지 시나리오로 본 에너지 미래… 예측 아닌 ‘상황별 경로’


이번 WEO 2025는 서로 다른 정책·투자·기술 선택에 따라 전개될 수 있는 세 가지 주요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IEA는 “어느 하나도 미래에 대한 예측이 아니라, 가능성 있는 경로를 보여주는 분석 도구”라고 강조했다. 각 시나리오는 에너지 안보, 경제성, 탄소 배출 측면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비교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전 세계 에너지 서비스 수요 ‘지속 증가’


보고서가 제시하는 공통적인 추세 중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향후 수십 년간 세계적으로 에너지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한다는 점이다. 이동성, 난방·냉방, 조명 등 기본적 서비스 외에도 산업용 에너지, 데이터센터 및 AI 서비스의 폭발적 수요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에너지 시장의 중심, 중국에서 인도·동남아로 이동


IEA는 신흥 경제국들이 앞으로 글로벌 에너지 수요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도와 동남아시아가 선도하는 가운데 중동,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국가들도 시장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중국은 2010년 이후 전 세계 석유·가스 수요 증가의 절반, 전력 수요 증가의 60%를 차지하며 압도적 역할을 해왔으나, 앞으로는 이러한 중국 중심 성장 구조가 완만해지고 새로운 신흥국들의 비중이 커질 전망이다.


다만, IEA는 “중국의 과거 에너지 수요 증가 속도를 따라잡을 만한 단일 국가나 지역은 없다”고 평가했다.


전통적 에너지 위험에서 전략 광물 공급망 위험으로 확산


전통적인 석유·가스 공급 리스크는 최근 전략 광물 공급망 취약성과 결합하며 더욱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IEA에 따르면 단일 국가가 에너지 관련 전략 광물 20개 중 19개에서 정제 시장을 지배하고 있으며, 평균 시장 점유율은 약 70%에 달한다.


이들 광물은 전력망, 배터리, 전기차뿐 아니라 AI 반도체, 제트 엔진, 방위 산업 등 전략적 산업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특히 2020년 이후 니켈과 코발트를 비롯한 주요 광물의 정제 집중도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WEO가 분석한 글로벌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에 따르면 이러한 공급망 집중도를 완화시키는 흐름은 매우 더딘 속도로 진행 중이며, “공급망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더욱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협력 없이는 어떤 국가도 안전지대 아니다


IEA는 보고서를 통해 “에너지 안보는 이제 경제와 국가 안보의 핵심 축”이라며 “국가 간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일수록 에너지 협력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복잡해지는 글로벌 에너지 환경 속에서 각국이 선택하는 정책과 기술 투자는 향후 경제 안정성뿐 아니라 지정학적 위험 관리에도 직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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