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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라크 습지 위기와 보존 노력... 생태계 붕괴와 국제 협력의 기로

  • 윤재은 기자
  • 입력 2025.12.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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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의 이해를 위한 습지 이미지 [사진=unep]

 

이란과 이라크의 습지는 수천 년간 생태계와 지역 주민의 삶을 지탱해 왔지만 오늘날 여러 위협에 직면해 있다. 이란 북부의 라무사르는 습지 보전과 현명한 이용을 촉진하는 국제 조약인 람사르 협약(Ramsar Convention)의 이름을 따온 도시로 이 협약은 전 세계적으로 2,290개의 습지를 보호 대상으로 지정하고 있다. 이란은 24개의 람사르 습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중 약 1/3은 물 부족과 개발 압력 및 기후 변화로 인해 위기에 처해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레이크 우르미아(Lake Urmia)이다. 이 호수는 과거 중동 최대 규모의 염호로 주변 6백만 명 이상의 주민과 200여 종의 조류가 생존을 의존하는 곳이었다. 그러나 지난 수십 년간 과도한 물 사용, 농지 확대, 기후 변화로 인해 호수 면적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2002년에서 2016년 사이에는 호수 면적의 약 70%가 사라졌으며, 이는 주변 지역의 사막화와 먼지 폭풍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되었다. 이에 이란 정부는 UNDP와 FAO 등의 국제기구와 협력하여 하천 준설, 댐 수위 조절, 지속 가능한 농업 기술 도입 등 다양한 복원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최근 호수 면적은 다시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경을 넘어 이라크와 연결된 호르 알-아짐(Hoor al-Azim, 이란에서는 Haur Al-Azim) 습지 또한 중요한 생태계이다. 메소포타미아 습지의 일부인 이 지역은 수자원 부족과 댐 건설, 농업용수 과다 사용, 기후 변화로 인해 위협받고 있으며 람사르 협약에 따라 보호가 시급한 지역으로 지정되었다. 


이란과 이라크는 최근 공동 조사와 연구, 생태계 모니터링, 수자원 관리 방안 협의 등을 통해 습지 보존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양국 전문가들은 물새 조사와 정보 공유, 공동 행사 개최 등을 통해 지역 사회와 과학적 자료를 기반으로 한 지속 가능한 관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두 나라의 습지는 단순히 생태적 가치뿐 아니라 주민의 생계, 공중보건, 농업, 기후 완화 기능까지 제공한다. 그러나 장기 가뭄, 물 부족, 개발 압력과 같은 복합적인 요인은 습지의 기능을 약화시키고 있으며 먼지 폭풍과 사막화, 지역 갈등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이란과 이라크는 국제 협약과 기관의 지원을 받아 지속 가능한 물 관리와 생태계 복원, 지역 사회 참여를 통한 관리 모델을 추진하고 있다.


결국, 이란과 이라크 습지는 위기 속에서도 회복과 보존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구조적 정책, 지역 협력, 국제 지원이 결합될 때 생태계와 주민의 삶을 동시에 지킬 수 있는 길이 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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