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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자율주행 ‘데이터 플라이휠’ 본격 가동…2029년 자체 AI 차량 양산 목표

  • 유서희 기자
  • 입력 2026.09.1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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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tria AI 탑재 차량 서울 도심 실주행 영상 첫 공개…데이터 수집·학습·검증·배포 선순환 구축
  • 엔비디아 협업과 자체 AI ‘투 트랙’ 전략…차세대 VLA 자율주행 기술 개발도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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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그룹 자율주행 미디어데이’에서 현대차·기아 AVP본부장 박민우 사장이 발표하는 모습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이 실제 차량에서 수집한 주행 데이터를 인공지능(AI) 학습과 검증에 반복적으로 활용하는 ‘데이터 플라이휠(Data Flywheel)’을 본격 가동한다. 엔비디아와의 협업을 통해 자율주행 양산 시점을 앞당기는 동시에 자체 자율주행 AI ‘Atria AI(아트리아 AI)’를 고도화해 2029년 하반기 레벨 2++ 차량 양산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은 11일 경기도 성남시 포티투닷 본사에서 ‘현대차그룹 자율주행 미디어 데이’를 열고 자율주행 기술 개발 전략과 로드맵, 주요 개발 현황을 공개했다.

 

이날 현대차그룹은 Atria AI를 탑재한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테스트베드 차량이 판교에서 서울 도심까지 주행하는 영상을 처음 공개했다. 강남과 잠실, 판교 등에서는 혼잡한 도로와 우천 상황을 포함한 실주행 영상도 선보였다.

 

공개된 영상에는 갓길 주정차 차량 회피와 갑작스러운 끼어들기, 비보호 좌회전, 혼잡 구간 보행자 인식, 이면도로 대향 차량 대응 등 실제 도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 포함됐다. 현대차그룹은 해당 기술을 ‘레벨 2++’ 수준으로 설명했다.

 

그룹이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의 핵심으로 제시한 것은 ‘데이터 플라이휠’이다. 차량에서 주행 데이터를 수집한 뒤 AI 모델을 학습·검증하고 개선된 모델을 다시 차량에 적용해 새로운 데이터를 확보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방식이다.

 

현재 약 40대의 데이터 수집 전용 차량을 주야간 운영하면서 도로공사와 악천후, 급격한 차로 변경, 이면도로 주정차 차량 등 다양한 주행 상황을 수집하고 있다. AI가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을 자동으로 찾아내는 ‘하드 이그잼플 마이닝(Hard Example Mining)’과 이를 반복 학습하는 ‘컨티뉴어스 트레이닝(Continuous Training)’도 적용하고 있다.

 

실제 도로에서 반복하기 어렵거나 위험한 상황은 가상환경에서 검증한다. 실제 주행 데이터를 3차원 환경으로 재구성하는 ‘3D 가우시안 스플래팅(3D Gaussian Splatting)’ 등의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상황에서 AI 모델의 성능을 반복적으로 평가한다.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양산과 자체 기술 확보를 병행하는 ‘투 트랙 전략’도 구체화했다. 엔비디아의 차량용 AI 컴퓨팅 플랫폼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2028년 상반기 레벨 2+ 기능을 양산차에 적용하고, 같은 해 하반기에는 레벨 2++ 적용 차량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현대차·기아 AVP본부와 포티투닷이 자체 개발하는 E2E(End-to-End) 기반 Atria AI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2029년 하반기 이를 적용한 레벨 2++ 차량을 양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차세대 기술인 VLA(Vision-Language-Action) 개발에도 착수했다. VLA는 차량이 카메라 등을 통해 얻은 시각정보를 인식하고 언어 기반으로 상황을 추론한 뒤 주행 행동으로 연결하는 AI 모델이다. 포티투닷은 현재 시뮬레이션을 통해 VLA 모델을 검증하고 있으며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실차 테스트를 포함한 개발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레벨 4 자율주행 실증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은 국토교통부와 협력해 연말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Atria AI를 탑재한 실증차를 투입하고 실제 도로에서 확보한 주행 데이터를 다시 AI 학습과 성능 개선에 활용할 예정이다.

 

박민우 현대차·기아 AVP본부장 겸 포티투닷 대표는 “자율주행 경쟁의 본질은 결국 학습 속도의 경쟁”이라며 “현대차그룹은 데이터와 AI, 검증이 반복되는 선순환 구조를 기반으로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자율주행 기술을 빠르게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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