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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지연구소, 기후변화로 병든 남극의 꽃 세계 최초로 확인

  • 유연정
  • 입력 2023.05.24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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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극에서 꽃을 피우는 식물, 곰팡이균에 감염돼 병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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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극개미자리, 병원균에 감염돼 하얗게 고사됨(왼쪽-감염된개체, 오른쪽-건강한개체) [사진=극지연구소]

 

남극이 기후변화로 따뜻해지면서 남극에서도 꽃을 피우는 식물인 남극개미자리가 병들었다. 

 

해양수산부와 극지연구소는 이정은 박사 연구팀이 남극 현화식물인 남극개미자리가 잎이 노랗게 변하면서 하얗게 고사된 것을 세계최초로 발견했다고 전했다. 원인으로는 기후변화가 거론됐다. 

 

한국식물생태보감에 따르면 개미자리는 생명력이 매우 강한 풀이다. 개미자리 종류가 살지 않는 곳은 지구상에 거의 없다고 할 정도로 남극에서도, 열대지역에서도 발견되는 식물이다. 

 

연구진은 해당 개체의 곰팡이가 이전에는 식물에 해를 끼치지 않았지만, 최근 남극이 20도를 넘는 등 이상고온을 보이면서 식물을 공격하고 병을 일으키는 곰팡이로 활성화한 것으로 추정했다.  


실제로, 세종과학기지가 위치한 서남극은 지난 50년간(1959~2009) 연평균 기온이 3도 이상 상승하면서 생태계에도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연구팀은 앞으로 남극의 곰팡이가 병원균으로 활성화되는 데 기후변화가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추가로 분석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해양수산부가 지원하는 극지연구소의 주요 사업인 ‘온난화로 인한 극지 서식환경 변화와 생물적응진화연구’의 일환으로 수행됐으며, 곰팡이 유전체 분석 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인 'Plant Disease' 4월호에 실렸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남극이라는 혹독한 환경을 견디며 현장 관측을 수행한 우리나라 연구팀의 노고 덕에 유의미한 연구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기후변화가 남극의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을 밝혀내기 위한 후속 연구가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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