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최근 “AI 아닙니다 #APEC 맞습니다”라는 주제로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참여한 APEC 정상회의 홍보 영상을 공개하며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영상은 단순한 행사 소개를 넘어 한국이 APEC 의장국으로서 세계 정상들을 환영하고 소통하는 새로운 외교 이미지를 선보이려는 취지로 제작되었다.
영상 속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항공기 유도원 복장을 입고 활주로에 서서 각국 정상들의 전용기를 안내하는 장면으로 등장한다. 불과 몇 초간의 짧은 출연이지만 상징성은 크다. 대통령이 직접 유도봉을 들고 손님을 맞이하는 모습은 ‘섬김의 리더십’과 ‘조율자의 역할’을 동시에 표현한 것으로 권위적 외교 대신 따뜻하고 인간적인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시도로
이번 영상에는 대통령뿐 아니라, 가수 지드래곤과 장원영, 영화감독 박찬욱, 축구선수 박지성, 셰프 안성재 등 한국을 대표하는 다양한 인물들이 함께 등장한다. 이들은 각각 문화, 예술, 스포츠, 음식 등 한국의 다채로운 매력을 상징하는 인물들로 정부는 이들을 통해 한국의 소프트파워를 세계에 알리고자 했다. 이는 외교를 단순히 정치나 경제 협력의 장이 아니라 문화적 교류의 무대로 확장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2025년 한국은 20년 만에 APEC 정상회의를 주최하게 된다. 이번 회의의 주제는 ‘지속 가능한 내일을 함께 – 연결, 혁신, 번영(Building a Sustainable Tomorrow – Connect, Innovate, Prosper)’으로, 디지털 전환, 포용적 성장, 지속가능한 경제 협력 등이 핵심 의제다.
대통령실은 이번 홍보 영상이 이러한 주제의 방향성과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활주로에서 항공기를 유도하는 장면은 다양한 국가들이 협력과 대화를 통해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상징적으로 담고 있다.
영상 속 디자인과 상징물 또한 세심하게 구성되었다. 나비와 꽃을 형상화한 엠블럼은 회원국 간의 연결과 조화를 의미하며, 신라의 수막새 문양은 한국의 전통과 미소로 외국 정상들을 환영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처럼 영상 전반은 한국의 전통적 미(美)와 현대적 감각을 결합해 한국이 아시아와 세계를 잇는 ‘문화적 교차점’임을 강조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번 영상이 단순한 홍보물이 아니라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열린 외교’의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이 직접 영상에 등장한 것은 행사에 대한 진정성과 주최국으로서의 환대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각국 정상들에게 따뜻하면서도 자신감 있는 한국의 이미지를 전달하고자 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연출이 다소 파격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기존의 형식적 외교를 넘어 국민과 세계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공감형 외교’로의 전환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특히 K-콘텐츠와 연계된 이번 홍보 전략은 한국이 외교 무대에서 문화적 영향력을 활용하는 대표적 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러한 행보는 대통령이 대외적으로는 외교 무대의 중심에서 그리고 대내적으로는 위기 대응과 국민 통합에 주력하는 모습을 동시에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결국 “AI 아닙니다 #APEC 맞습니다”라는 문구는 단순한 유행어나 해시태그가 아니라 사람 중심의 외교 그리고 진정성 있는 리더십을 지향하는 한국 정부의 방향을 상징적으로 드러낸 표현이라 할 수 있다.
BEST 뉴스
-
이 대통령 “공소청·중수청 출범, 새 형사사법체제 시작”…경찰개혁도 주문
▲이 대통령 “공소청·중수청 출범, 새 형사사법체제 시작”…경찰개혁도 주문 [사진=청와대] 이재명 대통령이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 출범을 앞두고 수사와 기소를 분리한 새로운 형사사법체제의 안정적인 정착을 주문했다. 권한과 책임이 커지는 경찰에 대해서는 외부 통제와 내부... -
이재명 대통령,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16일 첫 한·중앙아 정상회의
▲이재명 대통령,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 [사진=청와대] 이재명 대통령이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잇달아 양자 정상회담을 갖고 공급망과 인프라, 시장 확대를 비롯한 경제·안보 협력 강화에 나선다. 오는 16일에는 5개국 정상이 함께하는 첫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 -
농지 전수조사에 커진 불안…정부 “투기와 농촌의 현실 구분하겠다”
▲ 농림수산식품부의 농지 전수 조사에 대한 팩트 체크. [사진=농림수산식품부] 정부가 처음으로 전국 단위 농지 전수조사에 나서면서 농촌 현장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조사 과정에서 상당수 농지가 ‘농지법 위반 의심’ 대상으로 분류되면서 고령으로 농사를 짓지 못하거나 이웃... -
경기도, 장애인 자립지원주택에 ‘AI 자립비서’ 도입…안전·건강·일상생활 지원
▲ 경기도가 자립지원주택에 거주하는 장애인을 대상으로 AI와 IoT를 활용해 안전·건강관리와 일상생활을 지원하는 ‘AI 자립비서’ 사업을 10월부터 12월까지 시범 운영한다. [사진=경기도] 경기도가 자립지원주택에 거주하는 장애인의 일상생활과 안전을 돕기 위해 인공지능(AI)과 ... -
우주에서 포착한 사우디 사막…모래언덕이 그려낸 ‘지구의 예술’
▲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내려다본 사우디아라비아의 사막 풍경 [사진=Jessica Meir x] 끝없이 이어지는 모래 능선이 굽이치고, 능선을 따라 생긴 그림자가 대지 위에 독특한 무늬를 만든다.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내려다본 사우디아라비아의 사막 풍경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 -
사라지는 로힝야족의 마을, 폭력 피해 떠났지만 돌아갈 땅마저 잃는다
▲ UNHCR이 2026년 6월 공개한 콕스바자르 난민촌 항공사진 [사진=UNHCR] 미얀마에서 수십 년간 박해와 강제이주를 겪어온 로힝야족이 또다시 삶의 터전을 잃고 있다. 내전을 피해 고향을 떠나는 것을 넘어 이들이 살던 마을과 토지까지 사라지면서 향후 귀환할 수 있는 삶의 기반 ...
전체댓글 0
NEWS TOP 5
실시간뉴스
추천뉴스
사람들
more +-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①] “내가 맡긴 돈은 어디로 갈까”…이상진 대표가 그리는 가치금융의 미래
[편집자 주] 세상의 변화는 익숙한 현실에 질문을 던지고,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 나서는 사람들로... -
인류의 달 착륙 뒤에 있었던 여성 과학자…마거릿 해밀턴, 90세로 별세
1969년 7월 20일, 인류가 처음 달에 발을 내디딘 역사적인 순간에는 보이지 ... -
오바마 “책은 세상을 보는 방식을 바꾼다”…인생 바꾼 6권 다시 읽는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게 깊은 영향을 준 책들을 다시 펼친다... -
UN 인권사무소, 말리 원주민 지도자 우무 디코 조명… “기후 정의와 원주민 권리 향상에 앞장”
유엔 인권사무소(UN Human Rights)가 7일 저녁 공식 X 계정을 통해 말리 출...
오피니언
more +-
[강윤영의 사람을 살리는 콘텐츠] ② 불안의 시대, 나는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우리는 매일 수많은 정보를 만난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 -
[이경미의 AI와 미래공간 ①] AI가 바꾸는 공간, 인간의 삶
사무실 책상에 앉아 인공지능(AI)과 함께 제안서를 작성하는 풍경은 이... -
[용석광의 컴플라이언스와 ESG] ㉜ CP 우수기업 인센티브 체계와 과징금 감경 규정: 준법경영이 가져다주는 강력한 재무적·행정적 혜택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 우수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는 상징적 포상이... -
[서정태의 ESG현장클리닉④] 중소기업의 공급망 ESG 평가대응, ESG 대응 체계 구축이 중요하다.
최근 ESG는 대기업이나 상장기업만의 과제가 아니다. 해외 바이어와 대기...
기획 / 탐방
more +-
[ESG탐방] 농업 생산지가 관광 자원으로… 홋카이도 ‘패치워크 로드’와 ‘팜 토미타’가 보여준 농촌 경관의 가치
일본 홋카이도 비에이의 ‘패치워크 로드’와 나카후라노의 ‘팜 토미... -
[ESG탐방] 화산 지질이 만든 지하수의 흐름… 비에이 ‘시로가네 폭포’가 보여준 자연자산의 가치
일본 홋카이도 비에이정의 시로가네 온천 지역에는 화산 지질과 지하수가 ... -
[ESG탐방] 방재시설에서 관광자원으로... 자연과 함께 만들어진 홋카이도 비에이 ‘청의 호수’
일본 홋카이도 비에이정에 위치한 청의 호수(아오이이케·青い池)는 처... -
[ESG탐방] 아사히카와 디자인센터, 지역 산업을 지속가능한 자산으로 연결
일본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시는 가구와 목공산업이 발달한 도시다. 홋카이도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