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7(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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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드벌룬을 여러 개 띄어 하늘의 그늘막을 설치하는 예상도 [그래픽=ESG코리아뉴스]

 

8월 1일부터 12일까지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가 전북 부안군 새만금에서 열리고 있다. 세계 청소년 잼버리 축제는 세계 각국의 스카우트 대원들이 대한민국이라는 하나의 지붕 아래 함께 모여 벌이는 축제이다. 


이 행사는 세계스카우트연맹에 의해 4년마다 개최되며 전 세계 스카우트 청소년들이 야영을 통해 배우고 즐기는 축제이다. 이 축제에는 전 세계 150여 개 회원국에서 수만 명의 청소년과 지도자들이 참가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교류와 우애를 나눔으로써 청소년들이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는데 기여하는 세계 최대의 청소년 국제행사이다.


이번에 잼버리대회가 열리는 새만금은 노태우 정부 시절인 1991년 11월에 착공하여 약 18년 5개월에 걸쳐 건설되었다. 만경강과 동진강의 유로를 연장하고 그 이외 지역은 주변 수역의 준설토로 매립하여 완성하였다. 2006년 물막이 공사와 함께 2010년 방조제 도로 공사가 끝나고 매립작업과 부지조성을 통해 2020년 마무리됐다. 


폭염으로 쓰러지는 세계잼버리 참가 청소년들


세계 청소년들의 축제인 잼버리대회에 새로운 복병이 나타났다. 그것은 바로 ‘이상기후로 인한 폭염’이다.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는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는 45도의 폭염으로 대형 산불이 일어나고 도로에서 쓰러지거나 사망하는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폭염으로 인해 많은 사람이 더위로 고통받고 있고 쓰러지거나 사망하고 있다. 


이번 새만금 세계 잼버리대회에서도 폭염의 피해는 피해갈 수 없었다. 첫날 치러지는 잼버리 개영식 행사에서 84명이 탈진하거나 부상으로 인해 앰블란스에 실려 병원으로 응급 호송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발생한 부안의 낮 최고 기온은 34도까지 치솟았었다. 개영식이 진행되는 오후 9시에도 기온이 27도를 넘는 열대아로 많은 청소년들이 고통을 받았다. 


대회가 개막되기 전날인 1일에도 야영지 내에서 807명의 환자가 발생해 약 400명의 청소년이 온열 질환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에 다녀오기도 했다. 또한 3일까지 집계된 온열환자는 약 54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위는 청소년들이 폭염으로 인해 온열 질환을 일으키며 쓰러진 것으로 보고 사태 파악에 나섰다.


대회가 끝날 때까지 지속될 폭염


오늘도 세계 청소년들의 잼버리 활동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하지만 계속되는 폭염으로 어린 청소년들이 더 큰 사고나 어려움에 처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기상청은 전북의 기온이 3일 1시부터 5시까지 31도~32도가 유지될 것으로 예보했다. 


애드벌른을 통한 대형 그늘막 설치 시급


찌는 듯한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청소년들이 활동하는 야영지와 활동 지역에 대형 애드벌룬을 이용한 그늘막 설치가 절실한 실정이다. 애드벌룬은 헬륨가스를 채워 대형 벌룬에 넣고 광고하는 공중풍선이다. 이러한 애드벌룬을 이용한 대형 그늘막은 태양으로부터 내려오는 직사광선을 막을 수 있어 그늘을 만들기에 매우 효과적이다. 특히 잼버리와 같은 행사장에서는 더욱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정부나 지방의 큰 행사장에 가 보면 대형 애드벌룬을 하늘에 띄워 홍보용으로 사용하는 것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이러한 애드벌룬이 태양을 가려주고 땅에는 그늘을 만들어 주는 것을 자주 목격한다. 만약 새만금 잼버리장 상공에 수십 개의 에드벌룬이 하늘에 떠 있고 그 그늘막을 통해 지상에 그늘이 만들어진다면 세계 청소년들이 태양으로부터 받는 일사 광선은 차단 할 수 있고 폭염으로 인한 사고를 미리 예방할 수 있다.


사고는 예측하지 않는 곳에서 사소한 일과 무관심 때문에 일어난다. 이태원의 참사가 그랬고, 오송 지하도 참사가 그랬다. 지금 새만금의 잼버리 행사장도 이와 같은 상황이다. 현재 새만금 잼버리대회는 폭염에 대한 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 세계 청소년들의 축제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더 이상의 사고나 피해가 없어야 할 것이다.


세계 경제 10위권을 자랑하는 대한민국이 국제 위상에 알맞은 행사 준비와 지원으로 전 세계 청소년들이 태양으로부터 오는 폭염을 피할 수 있는 나무 그늘과 같은 애드벌룬 그늘막이 하루 속히 설치되길 기원해 본다. 



덧붙이는 글 I 윤재은(Yoon Jae Eun)


예술, 문학, 철학적 사유를 통해 본질에 대해 고민하는 공간철학자이자 건축가이다. 현재 국민대학교 조형대학 공간디자인학과, 테크노전문대학원 공간문화디자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 학사, 미국 뉴욕 프랫대학 인테리어디자인 석사, 홍익대학교 건축대학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사단법인 한국ESG위원회 이사장, 한국토지주택공사 LH 이사회 의장, LH ESG 소위원회 위원장, 2022년 대한민국 ESG소통 운영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미국의 UC버클리대학 뉴미디어 센터에서 1년간 방문학자로 있었다. 저자는 ‘해체주의 건축의 공간철학적 의미체계’ 박사 논문을 통해 공간철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적 영역을 개척하였다. ‘공간철학’이란 반성을 통해 지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직관을 통해 무형의 공간과 사물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이다. 주요 저서로는 장편소설 ‘비트의 안개나라’, 시집 ‘건축은 나무다’, ‘건축은 선이다’, 건축 전문서적 ’Archiroad 1권(Hyun), 2권(Sun), 3권(Hee)‘, 철학 인문 서적 ‘철학의 위로’가 있다.

전체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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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재

참 탁월한 혜안입니다
두고두고 아쉬운 제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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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은 칼럼]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애드벌룬 통한 ‘대형 그늘막’ 설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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